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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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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진단방사선과 개원의로 일하며 평범하게 살아온 저자가 어느날 삶이 무엇이고 죽음이 어떤 것인지에 의문을 품었다. 해답없는 질문으로 혼돈스러워 하던 나날을 뒤로 하고 저자는 인도와 히말라야로 향했다.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을 그리며 해마다 인도, 히말라야로의 여행을 해 온지 10여 년, 그간 자신을 짓눌렀던 물음에 해답을 얻고, 그간의 여정들을 사진과 글로 엮어냈다.


저자소개

임현담
중앙대학과 카톨릭 대학원을 졸업했다. 해마다 히말라야에서 한철을 보내며 그 체험을 바탕으로 『그래서 나는 히말라야에 빠졌다』『히말라야의 순례자』등 인도, 네팔, 히말라야에 관한 책을 다수 저술했다. 히말라야에서 지내지 않는 시간 동안은 수원에서 진단방사선과 개원의로 일하고 있다.


목차

1. 내 나이 서른여섯에 품은 의문
2. 중생이 자기 분수를 알려면 캘커타에 와야 한다
3. 그리스도는 이미 우리 곁에 있는데
4. 불교 성지에서는 불자처럼
5. 슬픔의 표정조차 보이지 않는 화장터
6. 잡념을 없애는 몇 가지 방법
7. 타지마할에게 배우는 사랑
8. 섹스와 앎
9. 망고의 교훈
10.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불상
11. 인생은 여행이며 혼잡한 시장
12. 갠지스에서 만난 천민 어머니
13. 죽음을 겪지 않은 집
14. 무는 존재하지 않는다?
15. 사는 게 뭔지
16. 원숭이 흉내
17. 육신은 벗어야 할 낡은 옷
18. 죽은 어린 나무에 목이 메였다
19. 윤회의 수레바퀴에 몸을 던지다


책 속으로

화장터에서 얼마나 많은 육신은 허공으로 분열되어 떠났을까. 눈을 감고 내 죽음을 생각한다. 불전에 '하늘 꼭대기에 올라간다 할지라도, 바다 속에 들어가거나 산을 쪼개고 그 가운데 몸을 숨긴다 할지라도, 죽음은 반드시 그를 찾아낸다'는 이야기처럼, 에서는 '탑 속에 몸을 숨겨도' 찾아낸다는 죽음이다.--- p.156,---pp.8-13


 

한밤에 로지로 돌아오는 길에 맛있게 생긴 망고 열매를 보았다. 배가 고프지는 않지만 문득 먹고 싶어졌다. 그 깊은 속살의 향긋하고 달콤한 맛이 연상되어 입 안에서 침이 흘러 넘어간다. 서울에서 마셔본 망고 주스와 이 곳 인도에서 먹어본 진짜 망고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다소 두터운 껍질을 벗겨내고 밖으로 나오는 붉은 속살을 맛보면, 망고 매니아였던 아쇼카 대왕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10루삐를 주고 적당한 망고를 두 개 사 가지고 돌아온다.

후텁지근한 습기에 물을 몇 번 뒤집어쓰고 얇은 팬티 한 장만 입고 자리에 앉자 어디선가 조용히 움직이는 도마뱀의 느낌이 전해져 온다. 도마뱀은 좋지 않은 시력 대신 또 다른 감각으로 방 안에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들어왔음을 느끼는 모양이다. 올려다보니 큰 놈 하나와 작은 놈 둘이 벽에 바짝 붙어 모기와 하루살이를 노려보고 있다.
나무 침대 위에 낡은 힌두 신문지를 펼쳐 놓고 스위스 칼로 망고를 깎으려는 순간, 갑자기 질문이 떠오른다.
"배가 고픈가?"
그렇지 안다. 나는 살고자 하는 공복 대신 달고 단 쾌락적인 맛을 위해 지금 망고에 접근하고 있다. 잠시 칼을 내려놓고 망고 또한 가만히 내려놓는다.
눈을 감는다. 내 몸속에서 단맛을 요구하는 충동이 어디서 생겼는지 찾기 시작한다. 그러자 어디선가 오감 가운데 혓바닥에서 느껴지는 가각이 고개를 들었다가 벽 너머 사라지는 도마뱀처럼 꼬리를 감추는 모습이 보인다. 먹고 싶다는 충동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 시작한다.
---p.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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