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문예중앙」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2010년 펴낸 첫 창작집 <섹시하거나 은밀하거나>가 문학나눔의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었던 김임선이 3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 작가는 집필 기간 3년 중 앞의 2년 간은 <직지>와 관련된 온갖 자료를 뒤지고 다니며 작품 구상을 하였다. 저자는 <직지>를 쓸 때 여러 학자들의 연구에 의해 밝혀진 역사적 사실과 내용은 모두 수용했다.

백운화상의 어린 시절이나 묘덕 비구니의 어린 시절에 대한 연구는 자료를 찾지 못하여 저자의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꾸려나갔다. 또한 백운화상의 스승 정효, 정효를 지독히 사랑한 미륵 강금은 저자가 만들어낸 허구의 인물이다. 그러나 소설 속에 나오는 백운과 그의 문도들은 실존인물들이며 사찰이나 지명 등은 정효가 주지로 있었던 구지암을 제외하고는 실제로 존재했던 곳이다.

소설 <직지>는 고려말 공민왕 때 <직지>가 만들어진 역사적 배경보다는 <직지>를 저술한 백운을 마음에 품고 정안군과 결혼할 수밖에 없었던 비구니 묘덕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백운화상과 비구니 묘덕의 인연을 부처님 말씀이 담긴 <직지>를 가운데 두고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기묘하게 풀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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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에서 출생하고 1993년『문예중앙』신인문학상에 중편「그네」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1999년 장편소설『바람집』(한겨레신문사)을 출간했고, 2010년 펴낸 첫 창작집『섹시하거나 은밀하거나』(도서출판 북인)가 문학나눔의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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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달팽이의 꿈 2. 과거를 업다
3. 천천히 서쪽으로 4. 목어가 운다
5. 네 목을 내놓아라 6. 떠돌이 거지
7. 구름 본다 8. 거짓말이다
9. 바람 본다 10. 마음이 아는 것
11. 배는 멀리 떠나가고 12. 바람 먹는다
13. 너에게 나를 묻는다 14. 성불산에서 깨닫다
15. 버리오이다 16. 뜻을 묻다
17. 햇살 두터운 한낮 18. 고삐를 놓다
19. 슬픔입니까 20. 물의 깊이를 더듬다
21. 청산의 흰 구름은 22. 둘이 아니도다
23. 달 떴다 24. 사라지다
25. 봄이 무르익어 26. 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