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찰 마당에 펼쳐진 문화의 공간, 그 모습과 의미

사찰의 공간 속에는 대웅전이나 극락전 같은 법당을 비롯한 여러 전각들, 탑과 석등, 누각과 요사 등 다양한 건축과 조형물들이 곳곳에 자리한다. 자연과 어우러져 하나된 모습으로만 보이는 사찰은 일정한 의미와 틀을 갖추고 있으며 불교의 정신과 우리 전통의 문화가 함께 녹아 있다.
건축이란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화가 더 중요하다. 머무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공간인 사찰은 찾아 오는 모든 이들에게 열려 있는 공간이다. 그런 덕분에 잠시 다녀가는 사람들도, 장시간 머무는 사람들도, 항상 수행을 위해 머무는 스님들도 이런 공간에서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것이다.

저자소개

김도경

현 강원대학교 교수. 고려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시공 및 설계작품으로는 산요수 한옥마을 마스터 플랜 가오하 학사재, 강원대학교 송백정 등이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지혜로 지은 집』, 『살과 꿈 자연에 담다』, 『한옥 살림집을 짓다』 등이 있고, 이 외에 다수의 논문이 있다. 현재 강원도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서울특별시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한국건축역사학회 이사, 대한건축학회지회연합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목차

하나 사찰의 앞마당
사찰 마당에 들어서며

특별한 기원을 간직한 장승
계곡과 다리, 그리고 하마비
승려의 사리를 모신 부도
깃발을 매달았던 당간과 당간지주
공간과 공간을 잇는 문
경전을 강의했던 강당과 누
소리가 담긴 곳, 종루와 고루
근심을 덜어내는 해우소

둘 지혜가 담긴 공간
사찰의 중심에 이르니

불교 신앙의 시작, 탑
부처님이 자리한 곳
미래의 부처, 약사와 미륵
보살이 자리한 곳

셋 사찰의 뒷마당
뒤뜰에 한 걸음 내딛으며

영축산의 설법을 재현한 영상전
부처님의 행적이 담긴 팔상전
아라한이 모인 응진전·나한전
부처님이 가득한 천불전
경전을 보관한 장경판전·대장전
스승을 모신 곳, 조사전·국사전
토속 신앙을 아우른 삼성각·칠성각·산신각
수행과 생활을 하나로, 적묵당·설선당·심검당

넷 문화와 생활의 공간
자연과 하나된 자리

작은 불국토, 사찰의 정원
생활문화의 공간, 요사
고르지 않은 높낮이를 완화하는 담장
배려와 기능의 장치, 석단
공간미와 아름다움을 위한 화계
남을 위하는 마음 가득한 부엌
사찰의 가풍이 깃든 장독대

부록_역사가 담긴 가람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