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변모의 시인', '거듭남의 미학'으로 평가받아온 시인 황동규의 열세 번째 시집. 예술의 진경을 타개하려는 시인의 고투와 유한한 생의 경계를 넘어서려는 정신의 모험을 정갈하고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다.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무언가 의미를 이루기 전에 먼저 울리는 마음의 공명을 노래하고 있다. 꽃이 피고 바람이 부는 자연현상들과 일상적인 삶의 사건들이 의미화되기 이전의 마음의 섬세한 움직임들을 포착해내 총4부, 68편의 시에 담아내었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참을 수 없을 만큼/ 절하고 싶었다/ 영포, 그 다음은?/ 이런 풍경/ 향/ 철골은, 관음은?/ 연필화/ 겨울, 서귀포 '소라의 성'에서/ 서귀를 뜨며/ 슈베르트를 깨뜨리다/ 쓸쓸하고 더딘 저녁/ 밤술/ 홀로움/ 2003년 봄 편지/ 먼지 칸타타/ 화성시 남쪽 가을 바다/ 사라지는 마을/ 삼척 추암 노인들/ 만항재/ 허공의 불타/ 겨울비/ 천사와 새/ 연어 꿈/ 사방의 굴레/ 가을 아침/ 실어증은 침묵의 한 극치니/ 비인 5층 석탑/ 그날, 정림사지 5층 석탑/ 누구였더라?/ 바다 앞의 발

2부
시간 속에 시간이 비친다/ 꽃의 고요/ 고통일까 환희일까?/ 인간의 빛/ 미운 오리 새끼/ 십자가/ 벼랑에서/ 요한 계시록/ 지옥의 불길/ 흔들리는 별/ 보통 법신

3부
늦겨울 비탈/ 겨울 저녁, 서산에서/ 여수 구항에서/ 죽로차/ 허물/ 정선 화암에서/ 다시 몰운대에서/ 다대포 앞바다 해거름/ 그 돌/ 마지막 가난/ 당진 장고항 앞바다/ 더딘 슬픔/ 부활/ 막비/ 외로움/ 홀로움/ 호프 '통 속으로'/ 안개 속으로/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에서/ 훼발동이!/ 카잔차키스의 무덤에서/ 그럼 어때!/ 마지막 지평선/ 비문/ 시어 터져라/ 봄비/ 손 털기 전/ 델피 신탁

해설/ 황홀하고 서늘한 삶의 춤. 이승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