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0여 년동안 비구니로 살다가, 하산한 후에는 소설 창작에 전념한 김정은의 자전적 장편 소설. 사생아로 출생한 진희는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로 인해 괴로워하다가 20살이 되던 해에 출가한다. 해인사에서 자운이라는 법명을 받고 옥련암에서 행자 생활을 하던 진희에게 준민이라는 남자가 다가오고, 준민과 진희는 서로를 인연이라고 생각하며 사랑을 키워간다. 하지만 자운은 갈등 끝에 냉정히 준민을 돌려보낸다. 일도 스님과 암자에서 용맹정진에 들어간 진희는 일도 스님의 어머니가 딸을 찾아오다 눈속에 파묻혀 죽게 된 것을 목도한 후, 혼자 계신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그 후, 부산의 어느 암자에서 지내던 진희에게 민호라는 남자가 사랑한다는 고백을 전하는데……. 저자의 삶과 소설가적 상상력이 절묘하게 혼합되어 있는 장편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