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02년 「유심」봄호에 <한 그루 나무올시다> 등으로 신인상을 받은 임효림 두 번째 시집. 첫시집 <흔들리는 나무> 이후 3년 만에 발표하는 이번 시집은 표제작 <꽃향기에 취하여> 외 55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승려이자 민중의 벗으로, 그리고 시인으로 민중 현실을 탐구하는 시인은 세속에 사는 민중을 향한 자비의 시선을 놓치지 않는 독특한 시 정신을 보여준다. 또한, 차별 없는 불국토 구현의 실천으로 사회정치적 변혁의 상상력을 시에 발휘해, 승려의 일상을 격렬하고 냉철하며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저자소개

임효림 
효림 스님은 <유심> 1회 신인상을 받았으며, 설악산 만해마을에 거주하고 있다. 시집 <흔들리는 나무>와 산문집 <그 산에 스님이 있었네>,<그 곳에 스님이 있었네> 생활 불교 이야기 <사십구재란 무엇인가>,번역서로는 만해 한용운의 채근담 <풀뿌리 이야기>가 있다. 현재는 (사)실천불교전국승가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목차

제1부
노을
빨래
꽃향기에 취하여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
바그다드 카페
무제
어느 날
조용한 죽음
잡돌이 되어

춤꾼
古木
부활
산음

제2부
비상
사자후
눈이 내리는 날은
상달
바다가 우는 날은
갯벌
오월
도라지꽃
꽃과 나비
겨울 비
雪白 月白
시인을 위하여
너무 반가워
거리의 꽃

제3부
어느 허무주의자
덕장
달빛 아래서
소녀
짝사랑
장 서방
서러운 석삼년
길을 가다가 그를 보았네
순이야
전사
해고 통지서
지금은 고독할 때
팔월 한가위
아버지
이무기
겨울 밤

제4부
투신 자살
어떤 마을에서는
까치집
도반을 떠나 보내고
저승으로 가는 길
지족선사의 풍월
미국의 이라크 침략을 보며
유세프의 죽음을 조문함
이웃
별을 바라보며
슬픈일이 있기로

해설 _ 공광규│시인
시인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