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경량부라는 불교학파의 정체를 구명하다
이 책은 「上座 슈리라타와 經部毘婆沙 연구」의 제1부로서 「구사론」 상에서 비로소 그 이름을 드러내는 經量部(Sautrāntika)라는 불교학파의 정체를 구명한 것이다. 경량부는 毘婆沙師(Vaibhāṣika: 설일체유부)ㆍ중관ㆍ유식과 함께 인도불교 4대 학파의 하나로 일컬어지면서도 그들의 사상은 물론 그 정체조차 알려지지 않았으며, 알려진 것조차 거의 대개는 世親과 先代軌範師를 통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우리는 세친을 경량부 논사로, 경량부 또한 다만 유부의 이단파 정도로 이해해 왔다. 결론적으로 경량부는 上座 슈리라타(sthavira Śrīlāta) 계통의 일군의 비유자(ekīya Dārṣṭāntika)들의 자칭이다. 그들은 “[누가 설한 것이든] 法性에 어긋나지 않으면 佛說”이라는 설일체유부의 佛說論을 비판하고 불타에 의해 직접 설해진 顯了의 佛說을 了義經으로 간주하여 “이러한 經만을 지식의 근거(pramāṇa, 量)로 삼는 이”라는 의미에서 ‘經量部’로 자칭하였다. 그리고 世親과 그의 (선대)궤범사는 본래 有部의 異師였던 서방의 간다라논사 계통이었지만, 이들 上座 일파와 가까이하고 견해를 함께 하기도 하였으며, 특히 세친은 이들의 사유에 기초하여 「구사론」을 저술하였기 때문에 역시 ‘경량부’(혹은 ‘外方의 경량부’)나 ‘비유자’로 불리기도 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세친과 동시대 인물로서 「구사론」 상의 異說을 비판하고 카슈미르 유부 毘婆沙의 正義를 밝힌 중현의 「阿毘達磨順正理論」의 분석을 통해 얻어진 것이었다.




저자소개


저자 : 권오빈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및 동대학원 수료
현재 경상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 교수

주요 저서 및 역서
「有部 阿毘達磨와 經量部 哲學의 硏究」 (경서원: 1994)
「아비달마불교」 (민족사: 2003)
「인도철학과 불교」 (민족사: 2004)
「불교학과 불교」 (민족사: 2009)
「阿毘達磨發智論」, 「入阿毘達磨論」, 「阿毘曇八犍度論」 (동국역경원: 1995)
「阿毘達磨藏顯宗論」, 「金七十論」, 「勝宗十句義論」 (동국역경원: 1998)
「阿毘達磨俱舍論」 (동국역경원: 2002) 등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