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
미국에서 신행활동(불교)과 작품활동(미술)을 하고 있는 작가가 자신의 주 관심사인 두 활동을 결합한 책을 펴냈다. 바로 관세음보살 컬러링북이다. 예로부터 사불寫佛은 사경寫經과 더불어 수행과 신행의 한 방편으로 널리 활용되어 왔거니와 이 책은 〈관세음보살 42수주 진언〉을 현대인에게 익숙한,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구성, 재해석해 그린 것이다.

2.
관세음보살은 흔히 천수천안관세음보살로 불린다. 관세음보살은 천 개의 눈으로 뭇 중생들을 살피고, 천 개의 손으로 중생들을 고통과 고난에서 구제해준다. 물론 천이라는 숫자는 상징이다.
그런 만큼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관세음보살이 가장 인기 있고 대중적이다. 그래서 어느 절에 가더라도 관세음보살을 만날 수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보처로 모셔지기도 하고, 홀로 전각을 차지하고 모셔지기도 한다. 그만큼 중생들의 삶이 고달프고 힘들다는 반증이다.
진언(다라니)은 산스크리트어 만트라를 번역한 것으로, ‘거룩하고 참된 말’이라는 뜻이다. 불교에서는 예로부터 진언을 반복해서 외우거나 진언 자체를 관하는 명상을 하거나, 정성껏 받아쓰는 등 수행의 한 방편으로 활용해 왔다.
관세음보살 42수주는 42개의 손과 지물, 그리고 그에 따른 진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각각의 모습과 진언에는 중생들의 다양한 서원과 바람이 담겨 있다.
이런 배경이 있으니 〈관세음보살 42수주 진언〉이 예로부터 대중의 관심을 받아온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하겠다.

3.
대학과 대학원에서 성악을 전공한 작가는 뜻밖에 미술로 전향(?), 미국과 프랑스에서 미술 공부를 한 후, 미국과 유럽, 한국 등에서 다양한 작품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본래의 42수주 진언은 간단한 손모양과 지물로 되어 있는 데 반해, 그의 작품은 관세음보살의 온전한 모습을 표현하고 있으며, 아름답고 현대적 감각에 맞게 그려내고 있다.
여기에 실린 작품들은 2년여 동안 42수주 진언을 염송하고 명상을 하는 과정에서 떠오르는 영감을 통해 탄생하였다고 하니, 단순히 기교만으로 완성된 것이 아니라 그의 신심과 수행이 온전히 담겨 있는 것이다.
본래 42개인 ‘수주’를 비슷한 내용끼리 합하여 22개의 그림으로 표현하였으며, 영어권 사람들을 위해 영어를 함께 수록하였다. 또한 뒷부분에는 채색까지 마무리한 그림들을 수록하여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하지만 이 그림들은 사족에 불과할 뿐이니, 마음 가는 대로 자신만의 관세음보살을 완성시켜 나가면 될 것이다. 오직 관세음보살을 향한 지극한 마음과 정성이 필요할 뿐이다.




저자소개


저자 : 조미애
(바라밀)
성신여자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성악 전공으로 졸업한 후 2006~2010년 미국 보스턴미술관대학교와 메사츄세츠 미술대학 그리고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그 후 미국과 프랑스, 모나코 등에서 10회의 개인전, 그리고 미국과 한국, 유럽에서 여러 아트쇼와 그룹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하게 전시활동을 했다. 현재는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며 불교미술에 집중하고 있다.

Miae Cho (Paramita)
Ms. Cho studied at The School of The Museum of Fine Arts as well as The Massachusetts College of Art, Boston. She also studied at ‘Les Beaux-arts de Paris' l'ecole nationale superieure. Cours d'ete,'Painting' Paris, France. In addition, she has a Bachelor’s and Master’s degree in music/vocals from the University of Sungshin, Seoul, Korea. Solo Art exhibitions: Boston, Monaco, France, Germany and numerous group exhibitions throughout the world. To view Ms. Cho’s art, please go to: miaechoart.com. She resides in Florida,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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