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예배(禮)·찬탄(讚)·발원(願)·관상(觀)·회향(向)이 저절로 이뤄지는
정토수행의 골수법문 〈정수첩요〉를 읽는다
정토법문은 일승요의(一乘了義)이고, 세 가지 근기를 두루 가피하며, 가로로 삼계를 초월하고, 사토(범성동거토, 방편유여토, 실보장엄토, 상적광토)에 직접 오르게 하며, 극히 원만하고 극히 단번에 이루는 불가사의 법문으로, 인광대사께서는 「구경(究竟)에 부처님께서 본래 회포를 털어 놓으신 법으로, 일체 선·교·율을 훨씬 초월하고, 일체 선·교·율을 모두 거둔다」라고 이르셨다. 그 중에 《무량수경》은 정토법문의 총강이고, 정토 여러 경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그 중요성은 말하지 않아도 안다. 그러나 세간에 존재하는 [무량수경의] 다섯 번역본은 차이가 매우 커서, 수행자들이 두루 읽기가 어렵고, [그렇다고] 한 가지 본만을 수지하는 것은 곤란함이 있다. 송나라의 왕용서, 청나라 말기의 위묵심은 모두 회집본(여러 판본을 편집한 단일본)을 지었고, 청나라의 팽제청은 곧 절요본(요점을 간추린 본)을 내어서 그것을 확대 발전시켰다. 애석하게도 위 세 가지 본은 모두 결함이 있어 선본(善本)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하다.

중화민국에 이르러, 하련거 노거사께서 대원심을 발하고, 다시 무량수경을 회집하였다. 두루 오역삼본(五譯三本)을 참조하고, 심혈을 기울인지 10년 만에, 마침내 정확하고 상세하며 풍부한 선본을 이루었는데, 《불설대승무량수장엄청정평등각경》이다. 하련거 거사는 다시 비심(悲心)이 깊어 말법시대의 정업(淨業: 정토수행으로 극락에 왕생하는 업)에 대해 배움이 얕은 중생을 가엾게 여기셨는데, 그들은 소본(小本: 아미타경) 《당역(唐譯)》을 알지 못하고, 《정토대경(淨土大經: 무량수경)》을 독송하지 않으며, 도리에 밝지 않아 믿음과 발원이 깊지 못하여, 진실한 수용을 얻기가 어렵다. 이에 하련거 거사가 경문을 편집하고, 조사의 뜻을 더하여, 《정수첩요》를 이루었다. 또 정수첩요는 《오념간과(五念簡課: 예배·찬탄·발원·관상·회향을 하는 간단한 공과公課)》라 칭하는데, 매 1배마다 천친보살의 「예배(禮)·찬탄(讚)·발원(願)·관상(觀)·회향(向)」 오념을 거두어 힘은 적게 들지만 효과는 크다.

간단히 말하면 정수첩요로 수행하는 것은 바로 《정토대경(淨土大經)》을 닦는 지름길이고, 보왕삼매의 나루터에 들어가는 것이다. 깊게 말하자면 「정토오경일론(淨土五經一論)」을 한편에 실제로 융합하고, 선(禪)·교(教)·정(淨)·율(律)·밀(密)의 중요한 뜻을 남김없이 거두었다. 정밀함을 취하고 경문과 조사의 뜻을 넓게 사용하여, 수행자를 이익하게 하고 공덕이 수승하니, 찬탄을 다할 수 없다!

황념조 노거사는, 연공(蓮公: 하련거)의 계승자이고, 매공(梅公: 매광희)의 친조카로, 연공의 부촉을 받아서 《불설대승무량수장엄청정평등각경해(佛說大乘無量壽莊嚴清淨平等覺經解)》를 저술하였는데, 외경론(外經論)과 조사의 가르침 190여 부에 광범위하게 집중하여 《대경(大經)》을 해석하였는데, 선·교·율·밀의 심지(深旨)를 두루 거두어 정토를 널리 펴고, 묘하게 오의(奧義)를 설명하며, 후련하면서도 매우 깊다. 비로소 선본(善本)의 좋은 주해(善註)이고, 바로 정종(淨宗: 정토종)에 있어 선(善) 중의 선(善)이다. 여가시간에 대중들을 위하여 《정수첩요》를 강연하시고, 법요(法要)를 짧은 시간에 설명하시며, 소담(笑談) 중에 미묘한 말씀을 하시고, 짧은 말씀 속에서 현밀(顯密)을 융합하며, 미묘한 비유 속에 완혹(頑惑)을 풀어내니, 이것이 바로 정업수행(淨修)의 「요긴한 것 중의 요긴함」이다. 세상에 전하는 것은 《정수첩요》의 세 번째 녹화를 강해한 것으로, 《정수첩요보은담(淨修捷要報恩談)》이라 이름한다. 노인(황념조 거사)의 간곡한 가르침, 간절한 당부, 깊은 정과 진지한 뜻은 사람들로 하여금 봄바람을 쐬게 하고, 감로(甘露)를 마시게 하는 것과 같다.

오늘날 유통되는 《정수첩요보은담》의 각종 비디오 음성 버전은 모두 어느 정도씩 삭제되어 전모를 보기가 어렵다. 북경의 정종동수(淨宗同修)는 염공(황념조)의 음성을 완전히 숙지하기 위하여, 《정수첩요보은담》을 반복하여 80~90번을 공손히 경청하였고, 모호한 곳에서는 심지어 100번 이상 경청하였다. 이로써 지성스러운 정근(精勤)의 공행(功行)으로 중화화장정종학회가 정리한 원고를 수정하였는데, 소원하는 바는 최대한 염공의 본뜻을 환원하는 것으로 《정수첩요보은담》의 선본(善本)을 만들어 대중에게 베풀고, 후세에 전해지게 하는 것이다. 그 의연함이 탁월하고, 번뇌를 참으며, 노고를 참고, 선한 발원과 선한 행을 하니, 정말 대단하고 많은 정토(염불)수행자들에게 큰 이익을 준 대작불사라 할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의 높고 깊고 넓은 가르침을 접하고 아미타부처님과 극락성불학교에 대한 믿음과 간절한 왕생극락 발원, 쉼없는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통해 기필로 이생에 윤회계를 벗어나 극락세계에서 보살수행을 완성한 후 성불하시기를 간절히 발원한다.




저자소개


저자 : 하련거, 황념조

하련거 거사(1884~1965)
정토종을 전수(專修)한 중국 근현대의 선지식이다. 매광희 거사와 함께 남매북하(南梅北夏)로 존칭된다. 정종학회를 설립하였다. 저서로는 『대승무량수장엄청정평등각경』(회집본), 『아미타경』(회집본), 『정수첩요』, 『보왕삼매참(寶王三昧懺)』, 『정어(淨語)』 등이 있다.



황념조 거사(1913~1992)
하련거 거사의 전인(傳人)으로 선(禪)ㆍ교(敎)ㆍ밀(密)ㆍ정(淨)에 정통하였다. 저서로는 『곡향집(谷響集)』, 『정토자량(淨土資糧)』, 『심성록(心聲錄)』, 『화엄염불삼매론강기(華嚴念佛三昧論講記)』, 『불설대승무량수장엄청정평등각경해』 등이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