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팔십 후반의 노보살님이 내보이는 신행시집.
2008년 첫 책 「행복한 고행」을 출간한 이후, 꾸준히 신행시집을 펴내고 있는 일진행 보살의 열두 번째 책이자 열한 번째 시집이다.
삶의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는 노 보살님의 일상과 그 나이에도 여전한 신행생활, 불법과 부처님에 대한 깊은 신심, 가족과 주변에 대한 감사의 마음 등이 진솔하게 그려져 있다.
반평생을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온 노 보살님의 정진과 열정, 그리고 초연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마음에 숙연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동녘이 밝아 오면
이 낡은 몸 일으켜
예불하며 정진함을
늦추지 않고
여법한 행함으로
끊이지 않았던
내 불연의 반세기
……
저 태양 같은
열정의 신심으로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유수 같은 세월에 실려
아흔의 문턱에 이른
내 불연의 반세기
……
한백년
무상보리 거두어서
이 세간에
회향하는
오늘이 저물고
내일이 밝아오는
내 불연의 반세기”



저자소개


저자 : 일진행
1936년에 태어나 30대 후반 긴가민가했었던 그 마음이 40대 초반(1976년)에 들어서면서 신발 끈 졸라매고 불가佛家에 뛰어들어, 접었다 폈다 백 손가락으로도 모자랄 난행고행의 정진으로 육바라밀행에도 인색하지 않았던 그가 좇아온 길, 어느새 40년을 훌쩍 넘겼다.
그간 어느 하루도 소홀히 하지 않았던 끈질긴 신행으로 쌓은 지난날을, 2008년부터 2019년까지 거의 매년 한 권씩 책으로 내놓았다. 첫 번째 『행복한 고행』, 두 번째 『허공 속의 무영탑』, 세 번째 『내 마음속 영산회상』, 네 번째 『사바는 연꽃 세상』, 다섯 번째 『행복한 황혼길』, 여섯 번째 『아름다운 일몰』, 일곱 번째 『걸음걸음 가볍게』, 여덟 번째 『내생으로 가는 길』, 아홉 번째 『내 안에 무한을』, 열 번째 『다시 태어남으로』, 열한 번째 『주섬주섬 주워 담은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후반생 동안 굴하지 않았던 수행의 여정이 고스란히 실려 있다. 그 속에서 항상 충만한 행복을 약속하는 삶을 누리고 나누며, 끊임없는 정진을 내생으로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3년 만에 펴내는 이 책은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