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해심밀경」 「지바라밀다품」에서는 보살들이 십지十地에서 행하는 십바라밀(十度)을 설한다. 원측의 주석에 따르면, 이전의 「분별유가품」에서 설한 지관止觀이 삼승에게 공통되는 수행법이라면, 이 십바라밀은 오직 보살만이 수행하는 것이다. 모든 바라밀은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정려靜慮· 반야般若라는 육바라밀을 벗어나지 않으며, 방편方便· 원願·력カ·지智 등 네바라밀은 앞의 육바라밀을 도와주는 보조적 행이다. 대승의 모든 교법은 결국 중생구제라는 바라밀행으로 귀결되는 것이므로 십바라밀에 관한 설법은 유가행자가 처음 발심했을 때부터 궁극의 과에 이르기까지 시종일관 마음에 새겨 두어야 할 중요한 실천 강령이다. 대승의 보살은 십지에 의지해서 바라밀행을 일으키고 그 바라밀행에 의지해서 모든 장애를 제거하며 궁극적으로는 일승一乘의 과를 증득한다.
저자소개 저자 : 원측
스님의 휘諱는 문아文雅이고 자字는 원측圓測이며, 신라 국왕의 자손이다. 3세에 출가해서 15세(627)에 입당하였다. 처음에는 경사京師의 법상法常과 승변僧? 등에게 강론을 들으면서 중국 구舊유식의 주요 경론들 을 배웠다. 정관 연간正觀年間(627~649)에 대종문황 제大宗文皇帝가 도첩을 내려 승려로 삼았다. 장안의 원법사元法寺에 머물면서 「비담론?曇論」, 「성실론成實論」 「구사론俱舍論」, 「대비바사론大昆婆沙論」 등 고금 의 장소章疏를 열람하였다. 현장호?이 귀국한 이후에 는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성유식론成唯識論」 등을 통해 신新유식에도 두루 통달하였다. 서명사西明寺의 대덕이 된 이후부터 본격적 저술 활동에 들어가서 「성 유식론소成唯識論疏」, 「해심밀경소解深密經疏」, 「인왕경소仁王經疏」 및 「관소연론觀所綠論」, 「반야심경般若心經」, 「무량의경無量義經」 등의 소疏를 찬술하였다. 지금은 「인왕경소」 3권과 「반야바라밀다심경찬般若波羅 蜜多心經?」 1권, 그리고 「해심밀경소」 10권만 전해진다. 말년에 역경에 종사하다 낙양洛陽의 불수기사佛授記寺에서 84세로 생을 마감하였다. 후대에 중국 법상종法相宗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서명파西明派를 탄생 시킨 장본인으로 추앙받았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