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든 동물과 식물은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 소통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어떻게, 그리고 누구와 소통할까? 식물이 들을 수 있고, 버섯이 볼 수 있다는데, 사실일까? 허풍을 떨고 능수능란하게 속임수를 구사하는 건 인간만의 전유물인 걸까? 그렇지 않다. 새들과 물고기, 심지어 달팽이들까지, 어떤 면에서 그들의 소통법은 인간보다 훨씬 뛰어나다.

 

생명체는 기본적으로 색과 형태 및 움직임 같은 시각적 정보를 의사소통을 위해 이용하지만, 인간이 아닌 생명체 중 카멜레온이나 오징어 같은 친구들이 아닌 이상 대체로 시각적 정보로 신호를 보낼 수 없다. 그러므로 생명체는 매우 다채로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 전자에너지나 색소를 이용하기도 하고, 냄새로 화학정보를 송신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독일의 여성 행동생물학자 마들렌 치게는 이 책에서 바이오커뮤니케이션(Biocommunication)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바이오는 생명을 뜻하고, 라틴어에서 유래한 커뮤니케이션은 메시지를 의미한다. 간단히 말해 바이오커뮤니케이션은 생명체들 사이의 활발한 정보 전달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체내수정을 해 알이 아닌 새끼를 낳는 대서양 몰리(물고기)에서부터 자신을 노리는 천적을 속이기 위한 암호를 발신하는 지빠귀, 특정 주파수에 반응해 방향을 바꾸는 옥수수 뿌리, 공중변소를 이용해 정보를 공유하는 토끼, 눈 대신 세포를 이용해 시각정보를 받아들이는 플라나리아까지, 기상천외한 생물들의, 더 기상천외한 소통의 기술을 만나게 된다.

 


저자소개

마들렌 치게

독일의 포츠담, 베를린 그리고 호주에서 생물학을 전공했으며, 도시 및 시골에 서식하는 야생 토끼의 커뮤니케이션 행태에 관한 연구로 프랑크푸르트 괴테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행동생물학자로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자연과학적 탐구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자 애쓰고 있다.

  


목차

감수의 글 숲은 고요하지 않아야 한다

생명의 비밀

서문 모든 생명은 대화한다

 

1어떻게정보가 교환되는가?

1장 생명은 발신 중

온통 다채롭고 화려하다 | 자연 오케스트라 | 냄새의 세계

 

2장 생명은 수신 중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 듣고 감탄하라 | 언제나 후각세포 먼저

 

2누가’ ‘누구와’ ‘정보를 교환하는가?

3장 단세포 생물: 최소공간에서의 소통

먹고 먹히다 | 박테리아가 박테리아에게

 

4장 다세포 생물: 버섯과 식물의 언어

맛보기로 조금만! | 식물의 취향별 방어법 | 유성생식 혹은 무성생식 | 이웃 사랑

 

5장 다세포 생물: 동물적으로 탁월한 소통

사느냐 죽느냐 | 언제 어디에서 뭐가 튀어나올지 모른다 | 이쪽으로 올래 아니면 내가 그쪽으로 갈까? | , , 여럿: 집단에서의 소통

 

3부 모든 게 달라지면 어떻게 될까?

6장 동물이 숲을 떠났을 때

주가지수와 토끼의 접점 | 이 이야기의 교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