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남자』는 한나라 초기 유안이 수천 명에 이르는 빈객들과 함께 이루어낸 당대 지식의 총화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상적 다양성 때문에 『회남자』는 한편에서는 잡가에 속하는 책이라는 평가를 받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한나라 초기 제자백가의 사상을 포용하고 통합한 철학서라는 평가를 받는다. 책이 만들어진 당시에는 내서 21편과 외서 33편, 중서 8편이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 전하고 있는 것은 내서 21편이다. 본서는 내서 전편을 완역하면서 원문과 중요 자구에 대한 해설, 원문자구 색인을 덧붙여 공부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