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살아있는 부처'라고 칭송되던 성철 스님의 이야기를 담은 정찬주 작가의 대표작이자 인기소설 <산은 산 물은 물>을 만화화했다. 원작 소설 중에서도 성철 큰스님에 관한 부분만을 모아 일대기로 그렸다.
원작소설을 읽었지만 너무 어렵게 느껴져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혹은 두꺼운 원작소설을 읽을 엄두가 안 나는 청소년과 성인 독자들을 위한 만화로 일반 만화용지가 아닌, 화선지에 데생을 하고,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수묵담채화' 기법으로 제작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익숙하지 않은 불교용어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세한 각주를 첨가했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밖에 없는 불교 용어는 물론, '동정일여', '활연대오' 등과 같이 깨우침의 정도를 표현하는 말들에 각주를 첨가하여 어려움 없이 읽어내려갈 수 있도록 하였다.
이 만화는 그간 다가가기 어려웠던 성철스님께 쉽게 통할 수 있는 문이라 하겠다. 만화를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동양화를 보는 듯 익숙하게 다가오는 그림들과 알기 쉽게 풀이되어 있는 말씀들은 우리들을 성철스님께 한걸음 더 가까이 데려다 줄 것이다.
저자소개
정찬주
법명은 무염無染, 호는 벽록檗綠, 1953년 전남 보성 출생으로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한국문학’ 신인상에 당선되어 등단하였으며, 이후 30여 년간 주로 불교 소재의 소설과 산문을 집필하여왔다. 장편소설로 『산은 산 물은 물』, 『소설 무소유』, 『다산의 사랑』, 『인연』, 『야반삼경에 촛불춤을 추어라』, 『가야산 정진불』, 『만행』, 『소설 김지장』, 『니르바나의 미소』, 『하늘의 도』, 『대백제왕』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 『부처님 8대 인연이야기』, 『암자로 가는 길』, 『산방 가는 길』, 『돈황 가는 길』, 『절은 절하는 곳이다』, 『자기를 속이지 말라』, 『정찬주의 茶人기행』, 『그대만의 꽃을 피워라』, 『뜰 앞의 잣나무』, 『행복한 禪여행』, 『크게 죽어야 크게 산다』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작업을 인정받아 1996년에 행원문학상, 2010년에 동국문학상을 받았고 2011년에는 화쟁문화대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화순 쌍봉사 옆으로 낙향하여 솔바람에 귀를 씻어 佛을 이룬다는 이불재耳佛齋에서 수행 삼아 글농사 밭농사를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