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조선 후기 불교조각은 통일신라나 고려시대에 제작된 불교조각에 비해 미적 완성도가 떨어지고, 300여년 동안 반복적으로 유사한 형태의 불상을 만들어 양식적인 변천이 없다는 선입관마저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특징은 불교가 억압받던 시기에 외래 불상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바꿔 말하면 가장 한국적인 불상을 만든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필자가 조선 후기(1600~1910) 불교조각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7년 전남의 작은 박물관에 근무하면서 남도의 벗들과 여러 사찰을 답사하면서 시작되었다. 강진, 화순, 고흥, 해남 등의 사찰에 봉안된 불상들은 대부분 임진왜란이 끝나고 사찰이 중건된 시기에 제작되었고, 전각마다 봉안된 불상이 풍기는 인상이나 옷을 입은 방법 등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소개

최선일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졸업(文學博士)

문화재청 인천국제공항 문화재감정관실 감정위원

서울특별시 문화재전문위원 등

주요논문은 박사학위논문 朝鮮後期 彫刻僧의 활동과 佛像 硏究외에 朝鮮後期 彫刻僧 色難과 그 系譜, 日本 高麗美術館 所藏 朝鮮後期 木造三尊佛龕, 고양 상운사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과 조각승 進悅, 17세기 조각승 守衍의 활동과 불상 연구등이 있다. 저서는 朝鮮後期僧匠人名辭典(2007, 양사재)조선후기 彫刻僧佛像 硏究(2011, 경인문화사) 등이 있다.


목차

책을 펴내며 _ 불교미술사 뒤켠에 감춰진 조각승, 다시 들추다

 

. 17세기 전반

1. 전후 폐허 속에서 불상 조성한 원오元悟 스님

2. 전란 이겨낸 불교 조각 거두 수연守衍 스님

3. 조각승 수연 스님과 쌍벽을 이룬 거장巨匠 현진玄眞 스님

4. 왜란 이후 소실된 불상 복원한 영색. 스님

5. 스승과 함께 명승 반열 올랐던 영철靈哲 스님

6. 17세기 중반 불교조각계를 이끈 거장 운혜雲惠 스님

 

. 17세기 후반

1. 사대부·내시 왕생 발원, 불상에 담은 초안草安 스님

2. 한국전쟁의 전화를 피한 목조여래좌상을 만든 사인思忍 스님

3. 17세기 중반 불상이 계속 발견되는 조각승 회감懷鑑 스님

4. 유일한 불상 소실로 아쉬움법림法琳과 영탄靈坦 스님

5. 17세기 중반 활동한 계찬戒贊 스님

6. ‘교장이라 칭송한 조선 후기 대표 조각승 색난色難 스님

7. 영남지역 석불 조성의 1인자 승호勝湖 스님

8. 경기·영서 목불 제작 1인자 금문金文 스님

9. 조선 후기 경북에서 목각탱 제작을 선도한 단응端應 스님

10. 호남 조각승 계보 이어간 일기一機 스님

 

. 18세기 전반

1. “수공의 현현으로 칭송받은 진열進悅 스님

2. 혜희와 금문의 맥 계승한 여찬呂贊 스님

3. 색난의 맥을 이어간 개금·개채 최고봉 하천夏天 스님

4. 17세기 중반 불교조각 명장 상정尙淨 스님

 

. 18세기 후반

1. 정조 발원한 용주사 불상 만든 최고의 장인 계초戒初 스님

2. 명산대찰 불상을 중수·개금한 계심戒心 스님

3. 불화와 불상 모두 조성한 팔방미인설훈雪訓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