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국 역사에서 거침없는 당당한 태도로 한세상을 자유롭게 살다 간 풍류 인물 20인의 이야기이다. 그들의 삶과 정신세계를 통해 우리 고유의 풍류 사상의 맥을 짚어냈다. 풍류 사상이란 법이나 제도, 세간의 평가를 초탈하여 삿됨이 없이 살면서도 천하의 대도를 위해 몸을 던지고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정신과 생활 태도를 말한다. 우리 민족의 정신사에서 매우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풍류 사상은 근대 이전까지 한민족 고유의 흥과 정취, 정신세계에서 지대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이 책은 풍류 사상이 우리 민족의 역사를 살찌우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보여준다.


저자소개

김삼웅

독립운동사 및 친일반민족사 연구가로, 현재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대한매일신보(서울신문) 주필을 거쳐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문화론을 가르쳤으며, 4년여 동안 독립기념관장을 지냈다.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위원, 제주4·3사건 희생자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위원회 위원, 백암학술원 운영위원 등을 역임하고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친일파재산 환수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맡아 바른 역사 찾기에 부단히 노력해왔다.


목차

서문

한국 풍류 사상의 맥락

 

새벽을 연 무애인(無碍人) 원효

불의의 시대에 의를 지킨 김시습

절개와 의기를 살린 문인 남효온

송도삼절의 고고한 선비 서경덕

태백북두와 같은 도학자 퇴계 이황

()과 의()의 선비 남명 조식

흙담집 민중의 벗 이지함

조선의 삼당시인(三唐詩人) 이달

호방하고 주체성이 강한 명문장가 임제

혁명을 꿈꾼 쾌남아 허균

유랑벽이 심한 괴짜 화가 칠칠이 최북

태양을 거부한 방랑 시인 김삿갓

지행일치의 독립운동가 이회영

파계가 두렵지 않은 진짜 승려 한용운

화초 시조 강호와 함께한 이병기

조선의 얼을 지킨 선비 정인보

저항과 씨ᄋᆞᆯ 정신의 야인(野人) 함석헌

법의(法衣) 속에 성의(聖衣) 입은 사도법관 김홍섭

벽을 넘어선 자유로운 영혼 문익환

생명사상의 새 길을 연 장일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