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1959년, 종차이(宗才)라는 젊은 승려가 종교탄압을 피해 탈출하여, 단신으로 혼란과 기아에 휩싸인 중국 대륙 3천 마일을 사투 끝에 종단한다. 들키면 목숨이 위험한 승적(僧籍)과 시집 한 권을 들고, 스승인 쉬덩에게서 받은 불교의 가르침을 보존하고 설파하는 사명을 지켜나가는 종차이. 그후 40년, 미국에서 은둔하는 늙은 승려가 된 종차이는 이제는 종교 부흥의 물결이 일렁이는 중국에서 스승의 유골을 찾고 장례를 치르기 위해 회의적이고 냉소적인 시인, 조지 크레인과 함께 고비 사막으로 자신이 태어난 고향을 찾아 나선다. 운신이 제한된 비자, 비우호적인 관료들과 생명을 위협하는 자연을 헤쳐나가며 중국의 역사에서 상실된 믿음의 세계로 찾아 나선다. 

피로 점철된 중국의 역사와 현재, 내몽고(內蒙古) 오지의 풍광, 선(禪)과 시(詩), 그리고 죽음. 과거와 현재가 한데 어우러지는 파란만장한 길을 따라가며 현실의 고통을 이겨내는 한없는 신념의 힘을 느낄 수 있다.



 

목차


1부 굶주린 원혼들 

1. 푸지의 마지막 날 ... 23 
2. 공公을 말하다 ... 35 
3. 외눈박이 부처 ... 64 
4. 터널 ... 77 
5. 시체의 땅 ... 85 
6. 철조망 밑으로 ... 93 
7. 첫번째 점괘 ... 103 

2부 스승의 유골 

8. 부처의 귀향 ... 119 
9. 첫번째 성소 ... 134 
10. 속삭이는 갈대밭 ... 152 
11. 명분을 위해 취하다 ... 160 
12. 늙은 라마승의 무릎 ... 168 
13. 푸지의 옛터 ... 186 
14. 란후에서 ... 203 
15. 여우는 여우를 알아본다 ... 227 
16. 영혼을 위한 치료 ... 238 
17. 란후의 귀신들 ... 259 
18. 동굴의 징조 ... 271 
19. 모른다는 것은 알고 있다 ... 278 
20. 무덤 ... 283 
21. 어긋난 출발 ... 293 
22. 산에 오르다 ... 307 
23. 산을 내려오다 ... 325 

3부 용의 승천 

24. 다른 길을 택하다 ... 337 
25. 너무 벅찬 가슴... 347 
26. 선을 아는고양이 ... 355 
27. 악령에 물든 승려 ... 367 

에필로그 ... 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