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말과 관념을 버리고, 삶을 직시하며 빈 마음으로 읽는 《도덕경》. 《도덕경》은 빈 마음으로 읽으면 누구나 다 파악할 수 있는 진리를 가르치고 있다고 보기에 과거나 현재의 많은 주석자들의 시비 논쟁을 떠나 단지 순한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도덕경》은 아주 깨물기 힘든 견과(堅果) 같아서 깨치기 힘든 문구, 문장 들이 외각을 구성하고 있으며 그 속에 참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알맹이, 참을 알려면 외각을 깨무는 작업부터 먼저 해야 하며, 이 책이 그 단단한 외각을 깨는 데 일조하기를 바라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노자

                                                                                   
저자 노자老子는 초(楚)나라 사람이며 성은 이(李), 이름은 이(耳), 자는 담(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상하편(上下篇)으로 된 5천여 자의 책을 썼다고 전해지는데 이것이 바로 《도덕경》을 말한다. 노자가 역사적 인물이었는지, 그렇다면 어느 시대에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이론(異論)이 적지 않으며,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열전편(列傳篇)에 노자의 전기가 나오는데 그것이 노자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사마천은 공자(孔子, BC 551~479)가 노자를 만나 예(禮)를 물었다고 하며 그렇다면 노자는 공자와 동시대인이 되겠지만 전기 끝부분에 노자 후손의 계보가 나오는 것에서 추산하면 노자는 공자 사후 근 2세기 후인 전국시대(戰國時代, BC 403~221) 중엽 사람으로 볼 수 있다. 사마천은 노자가 160세 넘도록 살았다고 기록하면서 “혹자는 그가 200여 세 살았다고 말한다”라고 부언하고 있는데 이 전기로 미루어보아 노자가 고대 중국에서 이미 반전설적인 인물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노자는 만물은 우주의 본체인 허무에서 발생한다고 보며, 인간의 이상은 이 허무와 일치하는 데 있다고 보았다. 또한 불가지(不可知)한 실재(實在)인 도(道)를 설정, 세계는 도(道)에서 나오고 '도'에 의해 생성, 사멸한다는 관념론을 전개했다.             

역자 : 김하풍 (역해)

역해자 김하풍金河豊은 1928년 함북 명천 출생. 해방 후 서울대학교 문리대에서 독문학 전공. 한국전쟁으로 학업 중단. 1955년 미국으로 건너가 크라크대학과 보스턴대학에서 철학 전공. 철학박사(1964). 동일리노이대학에서 23년간 철학교수. 전문 분야는 서양철학이었으나 1970년대부터 선(禪)과 중국 고대 사상 연구에 전념.

목차

老子道德經
上篇(道經)
下篇(德經)

부록
1 老子와孔子
2.明과虛와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