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 현대 문학 100년의 역사를 새롭게 정리하고 원본 및 연재본을 일일이 대조하여 그간의 오류를 수정하는 등 원전 텍스트를 확정한 '한국문학전집' 시리즈. 현대식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적용시킴으로써 오늘의 독자들에게 우리 문학의 고전을 동시대의 작품처럼 신선하게 맛볼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간행되었다.
 
그 열세 번째로 한국적 전통의 세계와 당대 현실의 구체적인 문제를 다루는가 하면, 예술가적 소설의 영역을 파고드는 등 다양한 소설 세계를 보여주었던 김동리가 1950년대 이후 발표한 중·단편들 가운데 아홉 편을 뽑아 수록하였다.
 
김동리의 소설은 모든 작품이 일정 수준의 작품성을 갖추었다고 단언하기 어렵지만, 이 단편집에 수록된 작품에서는 김동리만의 탁월한 문체, 빈틈없는 구성, 인상적인 인물 창조,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 등을 엿볼 수 있다. 특히 표제작 「등신불」에서는 한국적 전통의 세계를 통해 초일상적이고 원형적 차원을 탐구하는 경향과 사회 현실의 문제에 대한 작가적 인식을 탁월하게 접목시키고 있다.
 
근대·반근대·탈근대 등의 개념을 둘러싼 논의의 장에서 김동리의 문학이 차지하는 위치와 의미를 독자의 몫으로 남겨 놓고 있는 책이다.


저자소개

김동리


목차

일러두기
인간동의
흥남철수
밀다원시대

목공 요셉
등신불
송추에서
까치소리
저승새
 

작품 해설 두 계열의 병존에서 통합으로 나아간 길 / 이동하
작가 연보
작품 목록
참고 문헌
기획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