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기발한 비유와 다양한 우언을 통해 사람들에게 정신의 자유와 발상의 전환을 가능하게 해 준 장자. 현실과 인위에 대해 부정적이고, 자연을 내세우며 초월을 강조한 장자는 자신의 저서 <장자>를 통해 중국 문화사상 유가(儒家)의 폐단인 형식적이고 자유롭지 못한 구속을 깨고 현상과 사물을 새롭게 보는 눈을 뜨게 해주었다.『장자 : 잡편』은 중문과 교수인 김창환이 <장자>를 현대적으로 알기 쉽게 풀이한 책이다. 수시로 등장하는 비유나 주장이 한 편 전체, 나아가 전체와의 맥락에서 어떤 의미인가를 항상 염두에 두어 번역하였으며, 단락을 나누고 각 단락의 요지를 제시하여 이해를 도왔다. 수많은 주석에 현혹되지 않고 일관된 관점을 유지해 새롭게 <장자>를 접할 수 있도록 한 책이다.


저자소개

장자

저자 장자(莊子, BC 369? ~ BC 286?)의 성은 장(莊), 이름은 주(周)이며, 자는 자휴(子休)다. 『사기(史記)』 「노장신한열전(老莊申韓列傳)」에 의하면, 장자는 중국 전국시대 송(宋)나라 몽(夢) 지역 출신으로, 맹자가 활동한 때와 비슷한 시기인 양혜왕(梁惠王), 제선왕(齊宣王) 시대에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지지만 생졸년에 대해서는 이설이 많다. 젊어서는 칠원(漆園)에서 말단 관리로 일한 적이 있었으나, 이후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평생 벼슬을 하지 않았다. 초(楚)나라 위왕(威王)이 그를 재상으로 맞아들이려 했으나 사양했다. 『장자』는 원래 52편이었다고 하는데, 진대(晉代)의 곽상(郭象)이 산정(刪定)한 33편(내편 7편, 외편 15편, 잡편 11편)이 지금까지 전해진다. 장자는 노자 사상을 계승하여 도(道)를 일제 존재의 기본 원리로 삼았지만, 시대 상황의 변화에 따른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즉 현실과 인위(人爲)에 대해 훨씬 부정적이고, 따라서 더욱 자연(自然)을 내세우고 초월을 강조했다. 당(唐)의 제8대 황제인 현종(玄宗)은 장자를 높여 남화진인(南華眞人)이라는 호를 추증했고, 『장자』를 『남화진경(南華眞經)』으로 높여 장자의 영향력을 확대시켰다.


목차

장자 잡편

머리말
23. 노자(老子)의 제자 경상초[경상초(庚桑楚)]
24. 위(魏)나라 은사 서무귀[서무귀(徐無鬼)]
25. 노(魯)나라 사람 즉양[즉양(則陽)]
26. 외재적 사물[외물(外物)]
27. 가탁의 말[우언(寓言)]
28. 왕위를 사양하다[양왕(讓王)]
29. 대도(大盜) 도척[도척(盜?)]
30. 검(劍)으로 유세하다[세검(說劍)]
31. 공자(孔子)를 깨우친 어부[어부(漁父)]
32. 백혼무인(伯昏무人)의 제자 열자[열어구(列禦寇)]
33. 천하의 학술[천하(天下)]

장자 내편

머리말
1. 소요하며 노닐다[소요유(逍遙遊)]
2. 만물과 주장을 같게 보다[제물론(齊物論)]
3. 생명을 가꾸는 근본[양생주(養生主)]
4. 사람 사는 세상[인간세(人間世)]
5. 덕이 충만하여 드러나다[덕충부(德充符)]
6. 가장 높은 스승[대종사(大宗師)]
7. 제왕에 상응하는 도리[응제왕(應帝王)]

장자 외편

머리말
8. 붙은 발가락[변무(騈拇)]
9. 말의 발굽[마제(馬蹄)]
10. 상자를 열다[거협(疳練)]
11. 있는 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다[재유(在宥)]
12. 하늘과 땅[천지(天地)]
13. 하늘의 도[천도(天道)]
14. 천도(天道)의 운행[천운(天運)]
15. 뜻을 가다듬다[각의(刻意)]
16. 본성을 닦다[선성(繕性)]
17. 가을의 빗물[추수(秋水)]
18. 지극한 즐거움[지락(至樂)]
19. 생명에 대한 깨달음[달생(達生)]
20. 산중(山中)의 나무[산목(山木)]
21. 위(魏) 문후(文侯)의 스승 전자방[전자방(田子方)]
22. 지(知)가 북쪽으로 유람하다[지북유(知北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