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삶의 근원을 통달하는 번역의 도는 오직 《역》에 있다. 그러나 그 문장이 지극히 난해하고 고금의 독법과 해석이 너무도 방대하고 천차만별이라, 그 내용을 알기 어려웠다. 『주역』은 점복에서 출발해 음양오행과 결합되어 점차로 복잡해진 상수역학의 해석 방식을 일소한 의리역학의 거두 정이천(정이)의 《역전》을 완역한 것이다. 괘상에서 인간사의 의미를 풀어내는 이천 선생의 체계적인 해설을 최대한 풀어 번역하여, 《역》이라는 경전이 담은 내용 전반을 동시대의 눈높이에서 보다 명쾌하게 전하고자 했다.
저자소개
정이천
저자 정이천은 이름은 정이程?(1033~1107), 자는 정숙正叔이고 사람들이 이천선생伊川先生이라고 불렀다. 북송北宋시대의 관리이자 이학가理學家, 교육가로 정호程顥의 아우다. 정호와 더불어 낙학洛學을 창안했으며 이학의 기초를 다져 형과 함께 정자程子 혹은 이정二程이라 불렸다. 학자로서는 『역易』에 대한 연구가 특히 깊었고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의 철학을 수립하여 큰 업적을 남겼다. 어릴 적부터 식견이 높고 예에 엄격했다고 전해진다. 저서로 『주역정씨전周易程氏傳』 『유서遺書』 『역전易傳』 『경설經說』 등이 있으며 후인들이 『정이문집程?文集』 『이정전서二程全書』 『이정집二程集』을 편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