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형식의 불교시들을 모은 김상백이 시집 [한 줄로 된 깨달음]. 짧고 간결한 시의 문장은 적기수사로써 마치 화두나 공안과 같이 ‘무슨 소리지, 어떤 의미일까’ 하는 의구심을 한 편의 그림처럼 펼쳐낸다. 시인의 시들은 화두참구, 참선, 명상 등 불교적 코드가 주류를 이루면서도 곳곳에 일상에서 만나는 소소한 모습 등이 담겨 있는데, 이는 시인의 시선이 단순히 종교적 스펙드럼에만 머무르고 있지 않음을 말해준다.
저자소개
김상백
저자 김상백은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중앙대학교를 졸업하였다. 대학교 1학년 때 경북 풍기에 있는 성혈사의 봉철 스님과 인연을 맺고 시창是窓이라는 불명을 받았다. 2011년 스님이 입적하실 때까지 가르침을 받았다. 2014년 계간 『문예바다』 신인상을 수상하여 시인으로 등단했고, 지은 책으로 『행복을 좇아가지 마라』, 『극락도 불태워 버려라』, 『법성게 강해』, 『은그릇에 흰 눈을 담다』가 있다.
목차
서시 5
1부 한 줄로 된 깨달음 세월 15 시절인연 16 한 소식 17 중생 18 나 19 인과 20 지금 여기 21 세대차이 22 불교 23 마음공부 24 제비 25 참새 26 탄지彈指 27 부처놀음 28 고물장수 29 인가認可 30 떡고물 31 개소리 32 작은 깨달음 33 한 줄로 된 깨달음 34 출생신고 35 자재自在 36 아나율 존자 37 꽃 38 목백일홍 39 원수 40 왕년往年의 구업口業 41 행운과 행복 42 시인도 꽃도 스님도 사랑도 43 등대 44 택배 45 늙은 히피 46 고두밥 47 죽 48 식초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