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불교의 중요한 개념인 무아론(無我論), 인무아(人無我), 법무아(法無我), 연기(緣起), 오온(五蘊), 윤회(輪廻), 해탈(解脫)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룬 책. 불교에서 말하는 '모든 것이 상대적이다'라는 것은 모든 것이 연기의 산물이라는 뜻이다. 우주 만물은 모두 인연 따라 형성되었다가 인연이 다하면 흩어진다. 그런데 불교에서는 일체가 상대적임을 인식할 때 그 의식의 시점이 절대의 시점이고 그 절대가 공(空)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그러한 절대의 순간에 있어서만 '모든 것이 상대적이다'라는 인식도 그 진리 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무아와 연기를 통해 현상 세계의 상대성을 논하면서도 현실 인식의 바탕인 공과 일심을 놓지 않는다. 오히려 보인 세계의 상대성의 논의는 궁극적으로 보는 눈의 자각을 위한 것이며, 불교의 모든 논의는 결국 마음의 공성(空性)에 대한 절대적인 깨달음, 자유, 해탈을 위한 도정임을 강조한다. 마음이 공으로 되는 순간은 자아가 무아라는 것을 깨닫는 바로 그 순간이라는 역설을 이 책을 통해 해명하고 있다.


목차

지은이의 말

1부 근본 불교의 무아론
1장 무아론의 의미
2장 유업보(有業報) 무작자(無作者)의 논리
3장 작자 없는 연기적 순환

2부 유부의 무아론: 인무아
1장 유부(有部)의 존재론
2장 업과 업력의 존재론적 위상에 대한 물음
3장 유부에서 업과 업력: 표색(表色)과 무표색(無表色)
4장 유부적 설명의 한계와 다른 부파의 설명

3부 경량부의 무아론: 상속전변차별
1장 경량부에서 업과 업력: 사(思)와 종자(種子)
2장 종자의 상속전변차별
3장 업 상속의 제 현상
4장 미세식의 발견

4부 유식의 무아론: 인무아와 법무아
1장 유식성과 그 자각의 의미
2장 식의 전변
3장 식의 삼성

5부 무아론에 담긴 불교 존재론
1장 현상 세계 존재론: 5온 12처 18계
2장 윤회의 길과 해탈의 길
3장 연기와 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