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진짜 힐링을 위해서 우리가 따져봐야 할 것은 내가 확신하는 ‘나’, 세상을 특정하게 재단하고 경험하게 만드는 나의 ‘의식’이다. 《유식과 의식의 전환》은 이런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한다. 저자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느끼는 방식이 온전히 내 것이 아니라 먼 과거로부터 축적되어온 관습의 산물임을 자각하는 순간 ‘의식’을 탐구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에 따르면 내가 느끼는 기쁨과 슬픔, 우월감과 열등감, 충만함과 결핍감은 물론 우리가 믿는 진실조차 이미 굳어져 있는 인식의 틀이 만들어 낸 허구에 불과하다. 범부(凡夫)들은 그런 허구를 ‘진짜(real)’라고 믿으며 무명과 고통(苦)의 수레바퀴에 결박된 채 윤회를 거듭한다. 저자는 범부에서 성자로 가는 여정을 의식의 변환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유식에서 말하는 ‘意識의 구조 및 자기 변환’을 분석을 통해 범부의 심리적 현실을 드러내고 보살과 중생의 양극의 차이가 어디에 있는가를 보여준다. 또한 범부의 의식 상태와 지관의 상태, 성자의 의식 상태의 차이를 해명하고 색신(色身)의 법신(法身)으로의 변환 과정은 결국 육근(六根)의 변화임을 치밀하게 논증해 낸다.


저자소개

정륜

저자 정륜스님은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석사ㆍ박사 졸업했다. 쓴 논문으로는 <龍樹와 吉藏에 있어서 空의 개념>, <일본의 초ㆍ중기 중관연구사 : 나가르주나의 저서, 이해방식 그리고 해석>, <唯識性의 정의에 대한 고찰> 등이 있다. 현재 수덕사 견성암에서 수행 중이다.

목차

서문
약호표와 텍스트

서 론
1. 왜 유가행 유식 사상의 의식(manovij??na, 意識) 분석인가
2. 문제의식과 연구 방법

1부. 유식(唯識, vij?aptim?tra)과 유식성(唯識性, vij?aptim?trat?)
[개요]
Ⅰ. 존재(prat?tyasamutpannadharma, 緣生法)와 존재 방식(prat?tyasamutpada, 緣起)
Ⅱ. 유식(vij?aptim?tra, 唯識)
1. 연생법(prat?tyasamutpannadharma, 緣生法)
1) 의타기성(依他起性)으로서의 유식(唯識)
2) 식(vij?apti, 識)의 정의
2. 비존재인 실체(artha)
1) 실체(artha)의 정의
2) 인무아(人無我)와 법무아(法無我)
Ⅲ. 유식성(vij?aptim?trat?, 唯識性)
1. 원성실성(圓成實性)인 유식성(唯識性)의 정의
2. 연생법(緣生法)의 공상(共相)인 유식성
1) 유식과 유식성의 관계
2) 유식과 삼성(三性)
3. 1부 정리

2부. 의식의 자기 변환과 다양한 정신 상태
[개요]
Ⅰ. 실체적 사유[遍計所執性]
1. 세간의 의식(意識)
1) 의식의 다양한 상태들과 존재론적 위치
2) 의식의 기능들
2. 의식의 실체적 사유과정
1) 지각 작용(sa?j??, 想)과 尋伺
2) 일체법과 언어의 관계

Ⅱ. 비실체적 사유로의 전환과정(止觀修行의 정신 상태)
1. 문훈습종자(?rutav?san?b?ja, 聞熏習種子)
2. 지관 수행에서의 의언(意言)과 관찰 심사(尋伺)

Ⅲ. 전의(轉依)와 보살의 정신 상태[淸淨世間後得智]
1. 유식성과 전의(??rayapar?v?tti, 轉依)의 구조
1) 소의(??raya, 所依)와 근경식의 구조
2) 번뇌로서의 몸(五根)
(1)번뇌로서의 色
(2) 아타나식(?d?navij??na, 阿陀那識)의 기능: 몸과 아뢰야식의 관계
(3) 근(根)의 변이(變異) 상태
(4) 신근(身根)과 의식(意識)
(5) 감각을 가지고 生起하는 종자(saveditotp?dab?ja): 內處의 종자
(6) 추중(dau??hulya, ?重)종자로서의 근(根)
(7) 추중번뇌와 융해
2. 탈인격인 보살의 후득지
1) 후득지와 심사(尋伺)
2) 지혜의 외화(外化)인 동감(悲)
3. 2부 정리

맺는말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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