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근대 이후 철학에서 불교가 주제로 논의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 나아가 불교를 진정한 의미에서 철학적으로 해석한 불교학이나 철학의 사례는 더욱 드물다. 이 책은 이러한 척박한 학계의 풍토에서 저자가 지난 30여년간 철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면서 불교학을 연구해 온 노력의 결실이다.

저자는 여기서 불학 이념의 핵심이 철두철미하게 철학적임을 본격적으로 변증하는 동시에 정통 철학이 또한 철저히 불교, 불학적임을 증명한다. 이러한 시도는 2500년의 역사를 가진 서양 철학이 자기 정체성의 아포리아에 직면해 좌초를 거듭해 온 시점에서 정체성 해명이라는 철학의 최대 과제가 불학을 통해 해소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목차

머리말
자전적 방법서설
원효의 심리 철학 - 일심의 자기 동일성
원효 철학의 현대적 조명
현대 철학의 한계와 원효의 화쟁 논리 - 섬험적 의미론의 관점에서
스피노자 철학의 원효 철학적 해석
원효 불학(철학)의 현상학적 해석

보론
1.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2. 모던 철학에 나타난 불학 이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