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안네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보르님 정원을 방문한 수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에 답하기 위해 쓰여졌지만, 보르님 정원의 존재를 모르는 이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정원 에세이다. 부친의 영향을 받아 평생 정원사이자 조경가로 일하며 한시도 꽃과 정원을 떠나지 않았던 마리안네 푀르스터의 식물과 정원을 대하는 따뜻하고 사려 깊은 시선은 보르님 정원에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그녀의 재치 있는 글은 자칫 정적이기 쉬운 정원 일기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정원 일의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넌지시 일러준다.
목차
옮긴이의 글 책을 펴내며
보르님 정원의 어제와 오늘 정원의 탄생 정원의 주요 공간들 정원의 특징과 변천과정 정원의 재탄생
1. 초봄: 2월말에서 4월말까지 봄을 기다리며 부활절에 돋아난 첫 단풍잎 봄길에 시작된 꽃의 행렬
2. 봄: 4월말에서 6월초까지 봄 교향곡에 섞인 작은 북소리 구근들의 색의 잔치가 시작되다 선큰정원에 가득한 봄기운 모란, 슐레지엔에서 온 귀한 손님 볼프강이라 불린 금붕어 보르님 정원의 동물들 잘라줘야만 하는 것들 만병초 미인들 일찍 피는 장미나무들 꿈처럼 매일 변신하는 정원 색의 삼화음 이젠 여름이 와도 좋다 황제나팔꽃 작전 대형화분의 전통을 이어가다
3. 초여름: 6월초에서 6월말까지 장미는 언제 보아도 기쁘다 장미의 기사에 대하여 시심 가득한 신세대 장미 기사들 살비아의 전성시대 아버지의 비비추 사랑
4. 한여름: 6월말에서 8월말까지 언제나 환영, 정원 방문객들 한여름의 정원관리 8월은 선물이 가장 많은 달 노루오줌, 그늘에 가려진 보물 풀협죽도의 향기 파란 풀협죽도를 찾아서 연못, 늘 궁금한 곳 태양의 신부, 키가 너무 크지 않아야
5. 가을: 8월말에서 11월초까지 보르님 품종이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다 두더지와 물밭쥐에 대해서 해마다 커지는 그늘 첫서리의 매력 새신랑 새색시 인사드립니다 가을정원의 프리마돈나들 가을의 마법 정원애호가들의 힘든 시간들 육종가들에 대한 이야기는 늘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