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햇빛이 비쳐 들면 아름다운 황금빛으로 변하는 화강암을 옷으로 삼고 있는 서산 마애삼존불, 질서가 없는 것처럼 입구에서부터 이곳저곳 드문드문 서 있는 운주사의 석불과 석탑, 그리고 최근에 장인의 손길을 거친 부산 석불사의 불상과 보살상까지… 『불교의 미를 찾아서』에서 저자는 일관되게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올곧이 한국인의 심미안이 만들어낸 불교예술의 아름다움을 찾는다.

이 책에 실린 사진만도 모두 170여 장으로, 답사지는 물론 사진 역시 저자가 직접 이 땅 곳곳을 밟고 담아낸 것이다. 때로는 흑백으로 때로는 컬러로 담겨 있는 사진들은 그가 그곳에 멈춰서 하루 내내 혹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수시로 찾았다가 발견해 낸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이다. 이미 한 차례 개인 사진전을 갖기도 했던 저자는 처음에는 강의를 위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료가 아닌 마음이 담겼다’고 말한다. 아직 그 이름도 낯선 ‘불교미학’이라는 척박한 분야에 첫발을 내딛은 저자는 우선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하고 싶다고 말한다.


저자소개

이찬훈

1960년 충북 옥천 생이다. 부산대학교 철학과 졸업, 동대학원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인제대학교 인문학부 교수로 재임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둘이 아닌 세상』(이후), 『불이사상으로 읽는 노자』(예문서원), 『상생의 철학』(공저)(동녘)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사회적 실천, 자연 그리고 변증법』(공역)(동녘), 『소크라테스에서 사르트르까지』(공역)(동녘), 『한 권으로 읽는 동양미학』(이학사)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불이사상과 불교미학」, 「선종미학 연구」, 「화엄의 불이사상과 과정 형이상학」, 「화엄경의 불타관과 기독교의 신관」, 「화엄경 보살사상의 현대적 계승」, 「중국화론에 나타난 동양미학 사상 연구」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
1장 불교와 미학
2장 빛 그리고 무한, 비로자나불과 아미타불_ 48
3장 지혜와 자비의 화신, 보살
4장 진속불이의 미학, 가장 한국적인 우리 민중의 부처님
5장 한국불교의 자연주의 미학과 불국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