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동안 불교계에서 거의 다루어 오지 않았던 '석가와 미륵의 대립'이라는 특정한 아시아의 종교적 민담이 주제다. 지역별로 전승되어 온 석가-미륵 경쟁 화소를 소개하고, 새롭게 조명되어야 할 자료들을 새로이 발굴하는 데 일차적인 역점을 두고 있다.

석가와 미륵의 경쟁담은 동북아시아 일대에 널리 퍼져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그 경쟁담을 다루어 왔던 지역의 전문가들을 통해 담론이 갖는 지역적 특수성을 먼저 조명하고자 했다. 이 이야기는 한국 본토와 제주도를 비롯해, 몽고와 중국, 일본, 류큐 열도, 시베리아 등지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며 오랫동안 한국과 일본의 학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지속해 왔던 주제이기도 하다.

저자소개
김선자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국립대만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연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중국어문학연구회 회장을 지냈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동아시아 신화와 중국의 인문지리에 관해 강의를 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신화학자 위안커의 작품을 번역한 《중국신화사(이유진, 홍윤희 공역》(전 2권)는 제17회 아시아태평양출판협회(APPA) 출판상에서 대상 격인 명예회장상을 받았고, 저서인《중국 소수민족 신화기행》이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추천도서로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뛰어난 동양신화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쓴 책으로는 《김선자의 이야기 중국 신화》(전 2권), 《만들어진 민족주의 황제신화》,《중국 변형 신화의 세계》,《동북아 곰신화와 중화주의 신화론 비판》등이 더 있고, 《중국신화전설(전인초 공역)》(전 2권) 등을 번역했다.

목차
머리말
미륵과 석가의 맞섬과 어울림의 의미 / 조현설
오키나와 미륵·석가 경쟁담의 실제 / 정진희
창세신화, 미륵의 귀환을 꿈꾸다 / 김선자
몽골 창세신화의 “꽃 피우기 경쟁” 화소 검토 / 이평래
불전문학에 나타난 석가와 미륵의 對照的 인물설정에 관하여 / 심재관
?彌勒과 釋迦의 對決? 神話素의 世界的 分布와 變異 / 김헌선
떠다니는 창세의 주역신들 / 박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