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조선 후기의 스님인 지환智還의 저술로서 저승세계와 현계顯界의 물과 육지에서 주인도 없이 머물러 있는 모든 고혼들을 천도하는 재齋를 올리는 데에 대한 의식 방법과 절차 등을 상세하게 기록한 불교의례서이다.

조선시대에는 <진언권공眞言勸供>, <영산대회작법절차靈山大會作法節次>, <산보범음집刪補梵音集>, <설선의說禪儀>, <배비문排備文>, <운수단雲水壇>, <작법절차作法節次> 등 다종의 불교의례서가 있었다. 본서는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장 자세한 편이며, 또 불교와 습합된 여러 신앙들을 널리 포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의례서이다. 아울러 여러 가지 도표를 이용하여 당시 의식의 상황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종합 예술적 면모를 지닌 불교의례를 기록하는 데 글이 가진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편집자의 의도도 확인된다.

이 책의 내용 중 영산작법 절차靈山作法節次를 보면 현행 영산재의 모습과 거의 일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또 현재 시행하지 않는 절차까지 모두 기록되어 있어 영산재의 전승 과정을 명확히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

저자소개
지환
 
생몰연대나 활약상을 알 수 없는 조선 후기의 스님이다. 다만 이 책의 발문을 통해서 스님이 당시에 범패의식에 전문적인 뛰어난 지식을 갖추어 불가에 명성이 높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목차
 
한글본 한국불교전서를 펴내며
천지명양수륙재의범음산보집 해제
일러두기

권상卷上
권중卷中
권하卷下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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