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식의례를 삼밀행법으로 재구성하였다
현재 한국불교의 의례는 현교의 언설과 밀교의 진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수륙재 의문의 하나이며 수인과 진언이 남아 있는 <결수문>을 중심으로 관음시식을 구송(口誦), 수인(手印), 의상(意想)의 삼밀로 재구성하였다. 입으로는 진언을 외우고, 손으로는 인(印)을 짓고, 마음으로는 관상을 하는 삼밀을 실천함으로써 부처님과 삼밀과 상응하는 수행법으로 행해지는 시식으로 재구성하였다.
종전의 시식의문은 진언중심이었지만 이 행법에는 수인을 짓고 마음으로 관상하는 법을 여타의 수륙의문을 활용하여 재구성하였다.

37편의 <결수문>을 6편으로 대분과하다
몽산 덕이 스님이 수주한 증수선교시식의문(增修禪敎施食儀文)에 의하면, 시식은 삼단(三檀, 무외시, 재시, 법시) 육도(六度: 육바라밀)를 실천하는 장이라고 주석하고 있다. 여섯 바라밀의 첫째인 보시바라밀의 세 가지 무외시 재시 법시로 분과하여 설명하였다.
이 같은 분과 이전에 37편의 <결수문>을 ‘제1편 도량건립‧고지개로의, 제2편 상위소청의, 제3 중위소청의, 제4 하위소청의, 제5 삼위공양의, 제6편 회향‧봉송의’의 여섯 편으로 대분과하고, 시식 부분에 이르러서는 이를 다시 ‘상위공양, 중위공양, 하위보시’로 분과하여, 관음시식에 해당하는 하위보시의 구조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관음시식의 시식을 삼단(三檀)으로 분과하다
먼저 관음시식 전부를 소청(召請), 시식(施食), 봉송(奉送)으로 대분과하고 변공(變供) 이후 칭양성호의 무외시, 시귀식‧보공양의 재시, 반야 법회게송의 법시를 분과하여 설명하였으며, 이후 아미타불 염불을 통한 정토업인 장엄염불을 현행 관음시식 원본에 따라 설명하였다.

진언권공행법을 재구하여 소개하였다
하단에 시식한다면 상단에는 공양을 한다고 하는데, 상단공양법으로 진언권공행법을 제시하였다. 현재는 상단을 비롯한 각단에 ‘진언권공’이라고 하여 변공(變供)하는 4다라니, 곧 하위의식으로 변이되었지만 원 의식은 상단공양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진언권공 가운데 진언권공의 진언을 재구성하였다. 또한 준제행법과 송주행법을 삼밀행법으로 재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