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생활에서 배어나오는 미(美, 味)감

스님의 책에는 멋들어지게 꾸민 광경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미감을 누리며 사는 라이프 스타일이 담겨 있다.

꺾어진 꽃가지를 정감 있게 컵에 꽂고, 홍시 한 알을 먹음직스럽고 먹기 좋게 대접하는 일상의 센스를 배울 수 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나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멋지게 차려낸 그림 같은 광경, 꾸밈에 주안점을 둔 것이 아니라 스님의 살림은 아끼고 배려하며 생활에 충실한 가운데 묻어나는 멋, 치장이 아닌 배어나오는 아름다움을 배울 수 있다.

돈이나 전문가의 손길이 아닌 미감으로 생활의 격을 높이는 힌트가 담긴 책이다.

오늘 저녁, 당장 써 먹을 수 있는 절집의 채소 레시피

감자를 숟가락으로 긁어 넣은 빡빡 된장찌개, 감자, 단호박, 연근, 마, 파인애플을 넣은 영양카레, 냉동실 묵은 김을 꺼내 담근 김장아찌, 묵은 김치를 넣은 크림스파게티 등 오늘 저녁상에 당장 응용할 수 있는 채소 레시피가 담겨 있다.

이 평범한 메뉴들은 예민한 미감으로 검증된 포인트가 있어 남다른 맛을 낸다. 마지막 국수 가락까지 개운한 크림스파게티, 부드러운 재료부터 상큼한 파인애플까지 넣어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카레 등 스님의 일상 메뉴는 까다로운 입맛도 감동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