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자연과 생명체를 살리고자 온몸을 내던져 고독한 싸움을 하고 있는 지율 스님과 도롱뇽의 친구들의 이야기. 밑바닥으로 터널이 뚫리는 공사로 인한 천성산의 아픔을 호소하며 거리와 농성장에서 보낸 3년이라는 기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사진과 묵상, 시와 이야기들을 통해 '산의 목소리'를 들려 주는 책. 열정적인 생태주의자인 지율 스님은 지난 3년 간 자신이 조사했던 수로, 동굴, 암석뿐만 아니라 식물, 곤충, 조류 그리고 포유류에 이르기까지 산의 모든 것들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보여준다.
목차
격려의 글 _ 고향으로 가는 길
글머리에 _ 벌목 현장에서
01. 단식일지
02. 초록의 공명
03. 우리, 아름다운 인연들
04. 퍼지고 퍼지는 숨결
05. 엽서들
책 속으로
따스한 가을볕 속에 세상은 가는 현의 음처럼 아름답다.
나는 세상을 관찰자로 살기 원하고 최악의 경우에도
세상의 아름다움에 감동 받고 싶다.
늘 변화가 없어 보이는 이 거리도 가만히 주의하여 보면
많은 변화가 있다. 내가 어떤 이유로 이 거리에 서 있듯
저들도 또 다른 이유로 이 거리를 지키며
그들의 세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눈길 주지 않아도 꿋꿋하게 서 있는 나무들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