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
극한의 불우한 환경을 딛고 깨달음에 이른 고(故) 이삼한(李三漢) 선생의 가르침 중, 윤회법과 인과법에 대한 가르침을 선생의 제자인 원덕 최준권이 가려뽑아 엮은 책이다.
이삼한 선생은 경남 하동 산골에서 화전민의 아들로 태어나, 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극도의 가난과 멸시 속에서 온갖 허드렛일, 궂은일을 하며 성장하면서 독학으로 지식을 얻고, 사업에서도 성공하였다. 오로지 양심의 부름에 응하여 살고자 하였으며, 나라와 민족을 위한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면서 제8대, 제10대 국회의원에 출마하였으나, 당시 비양심적 정권의 대척점에 서 있던 관계로 핍박을 받아야 했다. 그렇게 정치현실과 사업에서 실패와 좌절을 맛보고서 현실을 떠나 자신과 인간의 내면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1984년 12월 깨달음을 이룬다. 이후 부산에서의 전법을 시작으로 세계 각지를 방면하면서 자신의 깨달음을 전하다가 2008년 세상을 떠났다.

2.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돌고 있으며 한 번 세상에 나타난 것은 자기 속에 있는 일을 간직하고 끝없이 반복한다.

Q. 인과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고 윤회와는 어떤 관계인지요?
스승: 세상의 일을 깨닫기 위해서는 어떤 일들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지에 관심이 있어야 한다. 세상은 두 가지의 뜻으로 존재하는데, 하나는 인과법(因果法)이다. 좋아지고 나빠지고 하는 현상은 인과법으로 나타나게 되어 있다. 또 하나는 윤회법(輪廻法)인데, 모든 있는 것들은 돌고 돌므로 반복 현상이 있게 된다. 현재와 미래와 과거가 끝없이 돌고 있다. 우리의 생명도 이 법칙으로 존재하고 모든 만물이 인과법으로 나고 죽고 태어나고 반복하고 있다.

Q. 인과법이 우리 인간이 알아야 하는 일 중에 왜 중요한 대목을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까?
스승: 인과법을 아는 것은 곧 좋은 자기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에 인과의 법을 모르면 아무리 자기가 자기를 좋게 만들고자 해도 좋게 만들 수가 없다. 왜냐하면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일정 기간은 시련을 이겨내야 자기가 필요한 환경을 만들 수가 있다. 그렇지 않을 때는 환경적응이 매우 어려운데, 사람 속에 있는 일은 잘 볼 수가 없고 자기 속에 있는 일들은 역시 잘 보지 못하기에 상당히 골치 아프다.

Q. 인연법과 연기법은 같은 뜻으로 이해해도 됩니까?
스승: 연기법(緣起法)은 인연이 닿아서 일어나는 현상이고, 인연법(因緣法)은 만나고 헤어지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니 똑같은 뜻이다.

---

저자소개
엮음 : 최준권

(원덕)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방황하다 늦은 나이인 1985년에 출가하였다.
범어사 강원을 졸업하고 부산불교교양대학에서 강의하다가 지식으로서의 불교에 한계를 느끼고 단식수행, 탁발수행, 묵언수행 등을 하였다.
마침내 진실한 스승을 만나 가르침을 받고 작은 깨달음을 얻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세상을 스승으로 삼고 20여 년간 만행했다.
2020년 하와이에서 유튜브 활동을 하다가 2021년 가을 모든 여정을 끝내고 귀국, 스승의 가르침을 정리해서 지속적으로 출판하고 있으며, 회고록과 소설 등도 집필 중이다.

---

목차

삶의 지침서ㆍ5
머리말ㆍ7

1. 윤 회ㆍ11
2. 인 연ㆍ73
3. 인 생ㆍ155
4. 소 망ㆍ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