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대받던 산나물이 발효 음식 장아찌가 되어 현대인의 건강을 지키다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 산나물은 배고픔을 해결해 주는 고마운 먹거리였다. 급속도로 진행되는 산업화에 외면당하던 산나물의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현대인의 건강을 지켜 주는 건강식으로 귀한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 더구나 조상 대대로 먹어 온 산나물은 대부분 약초로서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선조들이 추구한 식생활이 얼마나 지혜롭고 자연 친화적인 것이었는지 헤아리게 한다.
이 책 《지리산 약초 장아찌》는 최근에 재조명되는 산나물과 약초로 만드는 장아찌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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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 산나물은 배고픔을 해결해 주는 고마운 먹거리였다. 급속도로 진행되는 산업화에 외면당하던 산나물의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현대인의 건강을 지켜 주는 건강식으로 귀한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 더구나 조상 대대로 먹어 온 산나물은 대부분 약초로서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선조들이 추구한 식생활이 얼마나 지혜롭고 자연 친화적인 것이었는지 헤아리게 한다.
이 책 《지리산 약초 장아찌》는 최근에 재조명되는 산나물과 약초로 만드는 장아찌를 소개하는 책이다. 전통 장류로 양념하여 발효시켜 먹는 장아찌는 ‘효소’로 알려진 신선한 산나물과 약초의 효능이 그대로 살아 있어서 현대인의 서구화된 식생활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흔히 알려진 산나물을 위주로 하였으되, 대중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지역 특산물도 몇 가지 실었다. 예를 들면 산청 사람들이 가장 귀히 여긴다는 ‘들미순(들메나무순)’과 ‘박쥐나뭇잎’이 그것.
단순히 장아찌 만드는 법을 소개해 놓은 것이 아니라, 각 산나물(약초)가 가진 한방 효능과 다양한 이용법, 더러는 식물 이름의 유래도 밝혀 재미를 더했다. 편하게 써내려간 에세이풍의 글을 통해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으면 안 되는 산야초 구별법, 묵나물이나 장아찌 등으로 만들어 보관하는 방법, 약초의 효능, 산행을 통해 산야초의 실제 모습을 구별하는 방법 등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십오년이 넘는 세월을 날마다 산에 오르며 산야초를 관찰한 저자의 체험이 녹아들어 있어 다양한 산나물과 약초의 습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리산 아래 산청 약초꾼이 알려 주는 장아찌
질깃질깃한 질감이 느껴지는 ‘질경이장아찌’, 고급 산나물로 곰취로 담근 ‘곰취장아찌’, 봄부터 가을까지 쉽게 만나는 민들레로 담그는 맛깔스런 ‘민들레김치’, 녹차 대용으로도 쓰이는 생강나무 어린순으로 만든 ‘생강나무순장아찌’ 등 자연의 맛이 살아 있는 장아찌(김치 포함)는 물론 들깻잎이나 오이 등 쉽게 구해 만들 수 있는 재배채소도 몇 가지 추가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다래나 오미자 등의 열매로 담그는 장아찌이다. 보관이 어려워 한 시절만 즐기고 마는 열매를 장아찌로 만들어 놓으면 사계절 내내 귀한 열매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독자들 누구나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양한 재료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장아찌를 만들 수 있게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책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