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버지〉의 작가 김정현 신작 장편소설 〈내 곁의 부처〉
소설 〈아버지〉로 전 국민의 마음을 울린 작가 김정현이 신작 장편소설 〈내 곁의 부처〉를 출간했다. 〈내 곁의 부처〉는 지장보살의 화신으로 추앙받는 김교각 스님의 일생을 조명한다. 총 2권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늦깍이로 역사 공부를 시작한 작가가 중국 답사 과정에서 김교각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불교와의 인연이 지리산의 불락사와 칠불사로 이어졌고 긴 성찰의 과정을 거쳐 마침내 소설이 완성되었다. 작가는 석가모니의 근본 사상은 평등과 자유이며 평등의 자존으로 진정한 자유를 찾아 저마다 희망을 품는 세상이 곧 부처가 말하는 천상이라 믿는다. 작가가 이끄는 대로 김교각의 수행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백척간두에 선 듯 불법을 구하는 수행자의 참된 자세와 인간적 고뇌를 엿볼 수 있다. 또한 당시 도교가 득세하던 당나라에서 불교가 뿌리내리는 과정을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은 신라의 왕자로 태어나 당나라에서 불법을 구하는 김교각의 수행의 길을 따라간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평야를 지나고 험준한 산을 넘어 구화산에 이르는 과정을 때론 담담하게 때론 벼락처럼 불법의 무한한 세계로 이끈다.
소설은 김교각의 삶과 지리산 불락사에서 깊은 인연으로 출생한 석효명의 이야기를 교차로 보여준다.
김교각이 고귀한 왕자의 신분으로 태어나 불법을 구하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인물이라면 현실의 석효명은 진흙탕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연꽃처럼 지난한 삶 속에서도 자기 안의 부처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천 년의 시공을 넘나드는 이야기는 인연의 작은 씨앗이 물과 바람과 햇빛의 인연을 만나 싹을 틔우듯 점점이 이어져 읽는 이에게 감동을 전한다. 교각은 천삼백 년 후 다시 신라 땅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석효명은 과연 지장보살의 현신일까. 이러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을 읽다 보면 평등과 자유 그리고 인연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김정현


1994년 소설 <함정>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1996년 소설 <아버지>로 3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아 ‘아버지 신드롬’을 일으키며 당대의 국민 소설로 자리매김했다.
늦깎이로 역사 공부의 길에 들어서 30년 가까이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와 유적지를 답사했다. 그사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의 길을 간 친구의 이야기를 소설 <고향사진관>으로 펴냈고, <황금보검> <안중근, 아베를 쏘다> 등 역사소설과 <길 없는 사람들> <키스> <높은 중국 낮은 중국> 등의 소설, 에세이 작품이 있다.
어려서부터 절집을 다녀 30대에 스님으로부터 ‘시소(是沼)’를 호로 받았으나 쓰지 않았다. 워낙 신실하지 못하니 불자라 하기 염치없고 그저 마실 다니듯 많은 사찰을 찾았다. 성당의 신부님과 대작(對酌)도 즐겼다. 앞으로도 별반 다르지 않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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