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68년 등단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소설을 써오며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등 굵직한 문학상들을 수상하고, 수많은 대표작을 남긴 소설가 한승원. 그가 평생에 걸쳐 좇아온 ‘조선 천재’ 3인의 평전소설 <추사> <초의> <다산>이 열림원에서 새롭게 출간된다.

“한국 차의 중시조”라 불리는 차의 선승, 초의(草衣). 그 이름대로 평생을 “풀옷의 소탈한 정신”으로 살아온 그는 조선 후기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와 함께 실학을 바탕으로 “묵은 세상”을 바꾸려 했던 인물이다. 한승원 소설가는 이 소설에 한 인간으로서의 ‘초의’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매 순간 백성 구제를 고민하는 ‘스님’ 초의뿐만 아니라 가장 가까운 벗들과 마음을 나누는 ‘청년’ 초의까지, 이 소설을 통해 베일에 가려 있던 그의 삶을 재탄생시켰다. 책의 마지막에는 “사실과 허구 사이의 간극을 조율”하기 위해 「초의 스님의 행장」을 함께 실었다.



저자소개


저자 : 한승원



목차



八.
흰 눈의 시간, 혹은 신화 / 늙은 소나무 혹은 큰 산 포용하기 / 화살 한 대로 두 마리의 붕새를 / 정약용의 아들과의 만남 / 선지식을 찾아서 / 바다의 붕새(해붕) 사로잡기 / 얹힌 달덩이가 무거워 휘어진 소나무 가지 / 말하는 꽃과의 하룻밤 / 선의 그물 / 추사 김정희와의 만남 / 해괴한 놀이 / 백파와 추사와 초의의 만남 / 백파에게도 김정희에게도 동전 두 닢을 / 오지 않는 모양새, 보지 않는 모양새 / 경기도로 돌아가는 큰 산 / 천불 실은 배의 표류

九.
빛과 아둠의 밀어내기 싸움 / 연못을 파니 허공중의 달이 훤하게 담기고 / 낡아가지 않고 늙어가는 보석 / 다신전 초록 / 소치 허련 가르치기 / 세상의 모든 선비에게 던져주는 동전 두 닢 / 다산 정약용의 부음 / 면벽참선 / 차향, 우주적인 순리의 맛 / 다산 정약용 무덤 참배 / 팔순 노인을 회춘하게 하는 차 / 한밤의 월성위궁 조문

十.
금강산 장안사의 또 하나의 초의 / 메뚜기 뒷다리를 말의 뒷다리보다 크게 보는 눈

十一.
하얀 구운 세상을 노니는 백발 선승 / 다신전이 일으킨 소란 / 나는 머리카락이 무거워 깎아버린 중이다 / 거듭되는 불행 / 제주도로 유배되어 가는 벗 / 제주도로 날아가는 새 / 두 선지식의 토론

十二.
그림자 베끼기 / 선은 논리의 숲을 깨부순다 / 절대 고독자의 은밀한 언어, 세한도 / 용산 강변마을 초생의 집

十三.
춤추는 소매 길어 곤륜산에 걸릴라 / 추사의 화해 춤사위 / 한양으로의 조문 길, 영원한 우정 / 하얀 텅 빔의 시공으로 사라지는 달 / 영원으로의 회귀

작가의 말
작가의 말 – 새로 펴내며
초의 스님의 행장 – 초의 스님, 그는 누구인가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