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입춘, 삼재 그리고 부적
현존하는 부적(符籍) 중 가장 오래된 것이 “무량한 죄가 없어져 성불의 열매를 얻기”를 기도하는 불교 부적인 것에 놀란다. 1268년 조성된 용주사 탑에 삼재소멸부(三災消滅符)가 경전과 더불어 봉안됐다. 사찰에서 진행하는 입춘 맞이 삼재의식이 꽤 오래됐음을 알 수 있다.
‘부적은 주술적이고 미신적이다’라며 금기시해 온 것도 부적의 역사만큼이나 꽤 길다. 옛사람이라고 부적을 붙인다고 ‘병이 물러나고, 역귀가 물러날 것’이라고 믿었을까? 주술적이고 허황한 것이라고 비판한다고 부적은 쉬이 사라지지 않을 듯하다. ‘봄이 서다’라는 뜻의 입춘(立春)을 맞이해 부적을 고민해 본다.
매년 2월 초, 사찰에서는 입춘기도를 한다. 예부터 ‘띠’의 변화는 입춘날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다. 흔히, 12동물이 불교 밖에서 전래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대장경 안에도 등장하는 ‘부적’과 ‘12동물’ 이야기 등 소소한 재미를 주는 이야기들을 만나보자.


저자소개


저자 : 편집부

유현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고려사』 「예지(禮志)」 가례(嘉禮)를 통해 본 고려시대 국속(國俗)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암각화와 바위신앙, 의례상징과 민속 분야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다.

김연미
한국과 중국의 다양한 불교미술을 연구하고 있다. 요나라의 불탑에 깃든 화엄사상과 밀교의례에 대한 논문으로 2010년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오하이오주립대, 예일대학교에서 조교수로 근무했으며, 현재는 이화여대에서 부교수로 근무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구미래
불교민속연구소 소장이자 조계종 성보보존위원회·문화창달위원회·불교문화진흥위원회 위원이다. 불교민속 전공으로 안동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저서로 『한국불교의 일생의례』, 『한국인의 죽음과 사십구재』, 『존엄한 죽음의 문화사』, 『종교와 의례공간』(공저), 『공양간의 수행자들』 등이 있다.

노승대
‘우리 문화’에 대한 열정으로 조자용 에밀레박물관장에게 사사하며, 18년간 공부했다. 인사동 문화학교장(2000~2007)을 지냈고, 졸업생 모임 ‘인사동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인사모)’, 문화답사모임 ‘바라밀 문화기행(1993년 설립)’과 전국 문화답사를 다닌다. 『바위로 배우는 우리 문화』, 『사찰에는 도깨비도 살고 삼신할미도 산다』(2020년 올해의 불서 대상), 『잊혔거나 알려지지 않은 사찰 속 숨은 조연들』을 집필했다.

유근자
동국대 예술대학 미술학부 불교미술 전공 강의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며, 강원도·경기도 문화재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선시대 불상의 복장 기록과 부처님의 생애를 표현한 간다라 불전미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조선시대 왕실발원 불상의 연구』, 『조선시대 불상의 복장기록 연구』가 있고, 공동 저서로 『간다라에서 만난 부처』와 『치유하는 붓다』가 있다.

연재:

김규현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설산 기슭의 바가와띠 중고등학교(Shree Bhagawati sec school) 미술 교사로 있다.

효신 스님
철학과 국어학, 불교를 전공했으며 인문학을 통한 경전 풀어쓰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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