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글을 쓰는 사람의 대부분은 자신의 글이 많이 읽혀지기를 기대하는 것이 솔직한 심경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글과 인연된 모든 사람이 한가지라도 감명 받은 것이 있으면 관음보살의 ‘백선경’처럼 실천하고 지켜주기를 소망한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의미 없이 태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처님처럼 이 세상에 출현(出現)했기 때문에 각자 이 세상을 위해 반드시 완성하고 가야 할 책무(責務)가 있다. 이 책무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진정한 ‘수보리’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수보리의 역할을 잊어
버리고 지키지 못하면 중생(衆生)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러면 진정한 수보리의 역할은 무엇일까? 수보리는 각자가 태어난 가정에 구성원이 되어 보리도를 구현하고 또 그 가문에 내려오는 연기업장을 소멸해야 한다. 그러면 자신이 받은 이 세상에 공양을 짓게 되고 이것은 또 미래 세상을 위한 자원이 되니 거기에 동참하는 것이다. 부처님은 중생을 구원하고 수보리는 각자가 태어난 가문의 제도자인 것이다.
이렇게 각자가 주어진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한다면 즉 본심(本心)을 밝히면 등불이 되고 작은 등불 하나가 세상을 향해 빛을 비추기 시작한다. 나의 본심을 깨달으면 마음의 등불이 켜지고 그러면 나의 가정이 밝아지고 한 사람 한 사람 각자의 마음의 등불을 켜게 되면 사회가 밝아지고 나아가 국가가 밝아지게 되니 이것이 바로 불국정토(佛國淨土)가 아니겠는가?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마음의 등불 하나’ 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원 종 합장


저자소개

저자 : 원종

을서년 불갑산 불갑사 밑동네에서 태어나 을미년에 출가하여 무암사에서 혜안 기호 스님을 은사로 모시고 수행 정진하였다. 대휘 스님 밑에서 사미계.보살계 수지를 지냈고, 석암 스님 아래서는 비구계 수지, 수도암 강원 정관을, 장열 스님 문하에서는 6년간 경전을 배웠다. 마곡사.성불사에서 일현 스님으로부터 시봉 의식을 배우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불교성전', '내 사주 내가 본다',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인생', '범망경' 등이 있다.


목차

1. 성불의 길
2. 공존의 세상
3. 평등과 화합
4. 자연이 경전이다.
5. 보시란?
6. 인연
7. 구도자
8. 여인의 상
9. 욕심과 고집
10. 세월의 꽃은 어떻게 필까? - 실천
11. 업 - '업'이란 무엇인가?
12. 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