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영국 여성이 바라본 동양과 서양의 신앙도의 상징들. 이 총서를 통해 소개되는 도서는 명지대-LG연암문고가 수집한 만여 점의 고서 및 문서, 사진 등에서 엄선되었으며, 한국문학번역원은 2005년 전문가들로 도서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많은 논의를 거쳐 상호 이해에 기여할 서양 고서들을 선별하였다.




저자소개

저자 : 엘리자베스 A. 고든



목차


발간사

 

1장 영혼에 관한 세계적인 서사 작품 세 편

 

2장 암부(暗府)와 배

 

3장 금강산

 

4장 금강산의 비밀

 

5장 대도(大道)

 

6장 도()를 찾는 승려들

 

7장 성 요한과 파르티아인들

 

8장 파르티아, 로마, 중국

 

9장 셋인 동시에 하나인 신

 

10장 실로, , 미륵

 

11장 구옥(球玉)과 물고기

 

12장 이스라엘의 샘

 

저자의 말

 

부록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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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금강산의 두 고찰 유점사와 표훈사의 종루에서 필자는 거대한 연옥 요새를 그린 프레스코화를 발견했다. 연옥의 담 위에서는 수사슴, 돼지, 코끼리 등 동물 머리를 한 사람들이 보고 있다. 게걸스럽게 먹는 사자 한 마리가 얹혀 있고 큰 자물쇠로 잠긴 거대한 문 옆에, 영광의 지장보살이 이스라엘 사제 복장을 하고 주옥과 홀장을 쥔 채 나락으로 떨어지려고 하는 두 희생자를 구하기 위해 서 있다. (56p)

 

-서양에서 광명의 종교가 도래한 것을 기념하고, 빛과 진리의 법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781년 장안에 세운 영광의 경교비 비문을 살펴보면, 죽은 자의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그와 같은 가르침들은 공통의 뿌리에서 생겨났다는 걸 알 수 있다. (57p)

 

-배 모양을 한 사찰의 처마에 달려 소리를 내는 물고기는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비밀 이름이다. 이것은 모든 기독교 신학을 한 단어로 요약하는데, 그것은 하느님의 아들이자 구세주인 예수 그리스도이다. (61p)

 

-따라서 하나의 진리가 양쪽 상징 모두에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만약 어떤 사람이 부처님, 즉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그 사람은 결과적으로 형제인 인간을 사랑할 것이라는 점이다. (68p)

 

-조선에 있는 모든 고찰(古刹)이 지닌 공통적인 특징은 장방형 십자가에 매달린 물고기 모양의 풍경이 처마 아래에서 매우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는 점이다. 그 옆 종루 안의 청동 대종이 내는 평화의 메시지는 멀리, 넓게 퍼져 산울림이 되어 돌아온다.

조선인들은 그와 같은 종을 악을 막는 보호물로 간주한다. 마치 중세 유럽의 어느 작가가 그리하여 적군과 적의 모든 올가미를 물리칠 수 있고, 폭풍의 기운과 대기의 힘이 전복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같다. (73p)

 

-사람을 위해 불교적인 것을 읽도록 하자. 이는 차이점을 찾아 흠을 발견하기보다는 유사점을 찾기 위한 것으로, 변장을 하고 같은 편을 실제로 찌르거나 실수로 황금 곡식을 쓰레기 너머에 던져버리거나 실제와 환상의 가라지를 뽑아버리려는 열망 때문에 무분별하게 보리의 뿌리를 뽑아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