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몸을 말하는 것은 세계를 말하는 것의료인류학자가 한의원과 병원에서 읽어낸 인간 사유의 근본들. 의료인류학자이자 한의대 교수인 저자가 인류학과 철학의 언어로, 신비화된 한의학의 내부 논리와 동학을 번역해 들려준다.

 

이 책은 의료 현장의 생생한 모습과 대화를 교차시키면서, 한의학과 서양의학이 어떻게 몸을 알고 병에 이름 붙이고 아픔을 치유하는지 진단과 의학 용어, 치료 과정을 따라가며 보여준다. 또한 두 의료가 어떻게 존재와 세계를 다르게 이해하는지, 몸과 말과 앎의 연결성을 통해 각 의료를 성립시키는 사유 방식의 근본을 파고든다.

 


저자소개

김태우

연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버펄로)에서 문화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의료인류학자로서 사회문화와 의료의 상호 관계, 의료에 내재한 존재론 및 인식론을 연구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한의학 병명의 현상학: 인류학적, 현상학적 접근」「비교불가문화연구의 인류학: 생의학과 한의학, 인식과 실천의 분지 읽기」「인터뷰 없는 현지조사: 동아시아 의료지식에 대한 인류학적 접근」「Cultivating Medical Intentionality: The Phenomenology of Diagnostic Virtuosity in East Asian Medicine」「치유로서의 인간-식물 관계: 존재론적 인류학으로 다시 읽는 동아시아의학 본초론등이, 함께 엮고 쓴 책으로 의료, 아시아의 근대성을 읽는 창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 몸, 의료, 세계

 

1장 몸에 관한 진실은 하나가 아니다

01 인류학자, 병원과 한의원에 가다

병원, 지시의 나라 · 인류학, 어떤 여행의 기록 · 한의원으로의 여행이 시작될 때

02 동아시아의 몸, 서양의 몸

의학서의 두 그림으로부터 · 호모 메디쿠스와 의료에 관한 인류학 · 다차원의 몸, 하나가 아닌 의료

 

2장 진단, 몸을 알다

01 첫 대면, 진료실

왜 진단을 이야기하는가 · 진료실 풍경

02 대상 고정하기와 흐름 읽기

서양의학의 확실한 대상들 · 흐름을 읽는 동아시아의학 · ‘기란 무엇인가

03 다시, 진료실에서

혈당이 올라갔어요” · “오늘은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 기의 흐름을 읽는다는 것

 

3장 의학 용어, 몸을 말하다

01 병의 이름

말에 내재한 관점 · 고지혈증과 기울 사이

02 기하학적 상상력과 맥상의 상상력

공간화와 기하학적 상상력 · 맥상의 상상력과 사이의 상황 · 수동적인 주체와 그 언어

03 의학과 미술, 표현의 문제

고흐와 동아시아의학 · 기하학과 원근법 없이 보기

04 선행하는 틀과 후행하는 잣대

선행하는 틀을 가지고 말하기 · 틀 없이 말하기 또는 후행하는 잣대 · 객관에 대하여

 

4장 침, 몸의 가능성을 돕다

01 ‘치료가 아닌

라는 한자 · 몸 안팎의 치

02 스스로 운행하는 몸

흐름을 돕는 혈자리 · 맥락과 경락 · 우리 몸은 연결되어 있다

03 빽빽한 아날로지의 연결망

내추럴리즘과 아날로지즘 · 음양과 사시 · 양상을 가진 중층의 흐름

04 연결망을 흔드는 침

침 치료의 논리 · 칠정과 마음병의 치

 

5장 약, 몸 밖 존재들이 함께 하다

01 두 사람, 두 처방

두 명의 불면 환자 · 왜 사람마다 처방이 다른가

02 제약과 처방

약을 어떻게 만드는가 · 가감의 처방 · 유동하는 세계, 하나가 아닌 자연

03 성분과 약성

약에 대한 지식 · 본초와 약성 · 인삼을 안다는 것

04 인간 너머의 존재와 세계

비상징 기호 접수하기 · 재인식과 인정

 

나가며 너머의 상상력을 위하여

정답(正答)과 정답(定答) · 메를로-퐁티와 감각되는 감각하는 자” · 들뢰즈와 사물들과의 마주침” · 철학, 예술, 의료(인류학)의 접점에서 · 존재론적 전회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덧붙여 용어 해설 또는 용어 해명

말에 대해 말하기 · · 건강 · 생명 · 의학 · 생애와 노년 · 대상 · · ---세계의 연결 위에서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