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명상의 목적은 마음을 아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을 한 대상에 모으기도 하고, 마음이 무엇을 하는지도 살핀다. 마음이 무엇을 보는가, 듣는가, 느끼는가, 생각하는가 하는 것들을 살핀다. 풍경, 소리, 감촉, 몸의 감각, 느낌이런 것들은 모두 마음의 대상이다. 이 대상들이 마음에 알려지는 바로 그때 마음의 상태를 살핀다.

 

위빠사나는 통찰 명상이다. 마음의 작용에 대한 통찰을 통해 지혜를 얻는 것이 목적이다. 어원으로 본 의미는 나누어 보다인데, 마음과 대상을 나눠서 본다는 뜻이 함축돼 있다. 일상의 정신작용은 대상에 마음이 들러붙는 양상인데, 마음이 대상에 들러붙지 않고 마음은 마음, 대상은 대상으로 보는 작용이 바로 사띠의 작용이다. 그래서 위빠사나 한다는 말은 곧 사띠가 작용한다는 말이 된다.

 


저자소개

김용관

방황하던 나이 스물한 살, 처음 붓다의 가르침과 참선수행에 대해 들었다. 서른 즈음까지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도를 물었으나 정착하지 못했다.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마치고 KBS 기자가 되었으나 군부정권에 의해 해직되었다. 철학으로 전공을 바꿔 대학원에 들어가 심리철학과 중국선불교를 연구했다. 臨濟義玄思想 硏究로 서강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KBS에 복직해 주로 문화와 국제 분야에서 방송기자로 일했고, 베이징 특파원, 편집주간, 제주총국장, 해설위원장을 지냈다.

바쁜 삶을 살면서 수행과 멀어졌으나 수행에 대한 관심의 끈은 놓지 않았다. 40대에 태연당 세웅 큰스님을 만나 유발상좌가 되었다. 퇴직 후 동양대학교 교수로 일하게 된 이후 수행자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10년 전쯤 위빠사나 쉐우민 수행법과 만났고, 미얀마 쉐우민 센터에 여섯 차례 다녀왔다.

 


목차

들어가며미얀마 첫날의 기억

 

1부 미얀마 쉐우민에서 명상과 만나다

아 유 헝그리?

좌선과 경행의 쳇바퀴

수행의 개괄적 원리

버릴 것 하나, 지닐 것 하나

사야도

불심은 이렇게 자란다

수행자들

탁발

어머니와 아들

주변 치우기와 내면 다지기

단순한 일상의 맛

망상은 즐겁다

비승비속

성스러운 괴로움

그래도 먹는 건 즐겁다

가는 길이 같으면 모두가 도반

소년 비구가 몰고 온 상념

방랑과 출가

캣츠

청소의 중독성

공덕의 시간들

웰컴 떼자니아

사야도 명답 베스트 5

나는 왜 미얀마까지 왔을까

저 너머엔 무엇이 있길래

나의 스승 태연당 큰스님

게으르지 말고 꾸준히 길을 가라

 

2부 도대체 마음이란

상식의 늪에서 마음건지기

마음은 불멸인가

유물론의 유혹

렌즈 갈던 철학자

스피노자의 옷을 입은 현대 철학자들

불교는 유물론도, 유심론도 아니다

불교는 마음을 이렇게 본다

 

3부 수행의 로드맵

삶은 왜 괴로운가

인생의 비밀, ‘열두 개의 고리

누가 윤회하는가

어리석음과 탐욕

화는 들불처럼 번진다

삼계, 중생의 세계

사마디禪定

신통에 관심 있으세요

깨달음으로 가는 도움길

사띠, 수행의 키워드

호흡과 수행

수념처와 심념처

거문고 줄 고르듯

깨달음으로 이끄는 마음 1

깨달음으로 이끄는 마음 2

여덟 겹의 길

너희 자신의 섬이 되어라

 

4부 쉐우민의 가르침 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