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적명을 말하다〉는 지난 2019년 말 홀연히 입적에 든 봉암사 수좌 적명 스님에 대한 기록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선승으로 조계종 종립선원 봉암사에서 후학들을 지도해온 적명 스님과 오랫 동안 인연 지어온 불교계 원로, 중진 스님들이 수좌 적명의 삶과 수행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적명 스님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지는 것은 지난 2009년 대중들의 조실 추대를 고사하고 봉암사 수좌로 들어간 사실이다. 당시 스님은 “나는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조실 말고 수좌로 살겠다.’라고 분명하게 밝혔고 실제로 그렇게 살았다. 스님은 후배들과 함께 큰방에서 같이 정진했고 함께 울력하고 함께 공양하며 철저하게 대중생활을 했다. 평생 대중을 떠나지 않고 살아갔기에 많은 수좌들이 존경하고 따랐다.
적명 스님은 고집스럽게 자기 길을 걸어간 수행자다. 수행자는 수행 따로 행 따로여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끝까지 지켜나갔다. 그런 확신으로 종단에 일이 있을 때면 직언을 서슴치 않았고 때로는 행동도 불사했다. 이런 모습들이 자신을 힘들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피하지 않았기에 많은 수좌들이 정신적인 대부로 모셨다. 산을 좋아한 적명 스님은 평생 산에서 살다 산에서 가셨다. 수좌로 살다 수좌로 가는 것이 적명 스님의 꿈이었으니 어쩌면 스님의 꿈대로 된 것이다.
〈적명을 말하다〉는 꼿꼿한 수행자이면서 자유인을 꿈꾸었던 수좌 적명의 생애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저자소개

유철주

2003년 부처님 품 안에 들어와 <현대불교신문>, 불광, 고경등 불교계 언론에서 기자와 편집장으로 일했다. 쓴 책으로는 산승불회, 진광불휘, 흠모, 스님의 물건, 위대한 스승 청화 큰스님등이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부처님 법()을 세상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목차

추천사

 

수좌 기질을 타고 난 수행자 -- - 무여 스님

멋지게 살다 간 수좌 적명 --- 의정 스님

 

적명 스님 기해년 봉암사 동안거 반결제 법문

--- 공부는 자기 가슴 속에서 흘러 나와야 합니다

 

다시 만나기 어려운 참수행자

-- 조계종 원로회의 수석부의장 대원 스님

 

수행자는 수행자다워야 한다

-- 해인총림 방장 원각 스님

 

수좌 기질을 타고난 수행자

-- 봉화 축서사 문수선원장 무여 스님

 

스님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 충주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 스님

 

정직하고 당당하고 투철한 수행자

-- 남원 실상사 회주 도법 스님

 

선교(禪敎)를 겸비한 청정한 수행자

--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지닌 어른

-- 전국선원수좌회 상임대표 의정 스님

 

운수납자의 표상

-- 인제 백담사 무금선원 유나 영진 스님

 

이 시대 마지막 진짜 수좌

-- ‘평화의 길이사장 명진 스님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수좌

-- 해인총림 유나 원타 스님

 

오직 수좌의 길만 걸었던 수행자

-- 서울 전등사 전등선림 선원장 동명 스님

 

수좌들의 영원한 대부(代父)

-- 서울 보문사 주지 지범 스님

 

참 소중하고 귀한 어른

-- 망월사 천중선원장 허담 스님

 

여여부동하게 당신의 길을 가신 진정한 수좌

-- 서울 참불선원장 각산 스님

 

스승은 바로 네 안에 있다

-- 안양 선우정사 주지 선타 스님

 

평생 보살심으로 살아가신 수행자

-- 영천 은해사 백흥암선원장 영운 스님

 

스승님이자 아버지 같은 적명 스님

-- 속가 동생 김동호 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