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선승들의 일화집이다. 일화란 삶이 남긴 이야기이다. 특히 선승의 일화는 생으로 보인 설법이다. 말이 아니다. 자신의 삶과 행동으로 보인 법어다. 행동으로, 나날의 삶으로 주위에 감동을 준 스님의 삶만이 일화로 남는다. 생애 자체가 아름다워야 일화를 남기고, 그 일화가 오래 전해질 수 있다. 아무리 지위가 높아도, 학식이 풍부해도 소용없다. 삶이 아름답지 않으면 그에게 일화는 없다. 강원도에서 자연농법으로 농사짓고 밤에는 책을 읽고 번역하는 농부 최성현. 작가는 지난 20년 간 기독교와 불교 등 다양한 종교서들을 읽었다. 종교서야말로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과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도록 이끄는 가장 훌륭한 스승이다. 이웃과 나누고 싶은 좋은 구절과 이야기는 옮겨 적었다. 그렇게 모은 이야기 가운데 알곡만을 골라 이 책을 펴냈다. 20년이라는 오랜 시간의 독서와 생각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저자소개

최성현

강원도 홍천의 한 산골 마을에서 자연농법으로 자급 규모의 논밭 농사를 지으며 글을 쓰고 일본어 번역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바보 이반의 산 이야기, 산에서 살다, 좁쌀 한 알, 오래 봐야 보이는 것들, 시코쿠를 걷다, 엄마의 선물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자연농법, 짚 한 오라기의 혁명, 자연농 교실, 신비한 밭에 서서, 돈이 필요 없는 나라, 어제를 향해 걷다, 여기에 사는 즐거움, 나무에게 배운다, 경제 성장이 안 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공역), 평화를 들려줄게등이 있다. 1년 과정의 자연농법/지구 살이 배움터인 지구학교(cafe.daum.net/earthschool)’를 열고 있다.



목차

1장 소는 어떻게 생겼나

성장을 방해하는 것

평가는 죽은 뒤에

네 것 내 것이 없는 마음

잘 싸우는 법

복 짓는 길

한 방울의 물도

나를 다스리는 글

스님의 악랄한 가르침

장사에 성공하는 비결

아흔아홉 고개를 넘는 법

작은 것도 소중히

말 한마디에 14

늦은 출가

 

2장 소를 찾는 길

소설 같은 인생

죽음의 공포도 잊고 정진

신도에게 절하는 스님

현명한 어머니

질 수 있는 힘

선승들의 죽음

속이 깊은 하녀

몸으로 설한 논어

제자의 착각

약장수 스님

티 내지 않던 큰스님

독약이 열어준 길

삼라만상이라는 거울

5백 나한을 파다

진리는 사찰 바깥에도 있다

어떻게 수행해야 하나

 

3장 소를 찾은 사람들

글씨보다 사람

성주를 꾸짖은 스님

화두 파자소암에 대한 답

자유와 부자유

강도를 승려로 만들다

귀신을 깨우다

깨어 있기

아이를 낳은 스님

시로 나눈 문답

여자에 관한 두 일화

도깨비에게 팔을 잡히다

승려가 된 미인

 

4장 소를 타고 돌아오다

자연을 사랑한 스님

참교육은 할아버지부터

거지와 함께 사는 선사

어느 것에도 걸리지 않는 스님

작고 소박한 게 좋다

큰 창, 큰 배포

도둑이라는 화두

절에서 다시 출가하다

스님이 돈을 밝힌 까닭

하나에서 보이는 전체

가난함을 지켜낸 스님

 

5장 소를 잊다

스승을 따라 죽은 제자

제자에게 절을 한 스님

안거가 필요한 이유

계급장에 매이지 않은 행동

자비로운 마음

된 어른

수행의 힘

인문학의 힘

미물 사랑

차를 파는 스님

음덕을 쌓으라

 

6장 삶으로 말하다

학자는 들어오지 말라

부부싸움을 말린 비결

붓글씨에 얽힌 일화들

미인화에 쓴 글

헛된 꿈을 꾸는 아들

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

뛰어난 한 비구니 스님

공염불 할머니

삭발은 본인이

오줌 묻은 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