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회사를 다니며 마음 한편이 늘 불안했던 저자가 사찰요리를 만나고 배우며 변화해가는 내용을 담은 음식에세이. 저자 반지현은 사찰요리를 배우면서 마음이 가볍게 통 하고 울리는 순간이 많았는데, 그런 순간을 그냥 흘려버리기 아까워 글로 남기기 시작했다.

 

스님도 요리사도 아니고 사찰요리 대회에 나가 우승을 한 것도 아니지만, 그저 사찰요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마음을 울리던 그 순간들을 들여다보고 더듬어보면서 이 책을 썼다. 가장 좋아하는 것을 통해 자신과 주변을 살피는 알뜰살뜰한 마음과 유쾌한 웃음이 묻어나는 글이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사찰음식처럼 마음을 사로잡는다.

 


저자소개

반지현

몸과 마음의 안부에 관심이 많은 사람. 요리로 몸을, 글로 마음을 돌본다. 가장 좋아하는 것을 통해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것을 살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자주 생각한다. 2017년 겨울부터 사찰요리를 배우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할 수 있도록

 

만나다

이 모든 게 처음

사찰요리에 있고 또 없는 것

열 숟가락 깨물어 안 맛있는 숟가락 없다

채수가 모든 것을 가능케 하리니

내 마음의 오신채

행복을 이루고자 먹습니다

 

배우다

당신의 과정엔 애정이 있나요?

쫄지 마! 재료가 얕보니까

너무 맛있어서 헛웃음 나옴

고명 있는 시간

된장은 아주 연하게 끓여놓을게

너무 예쁘면 젓가락 안 가

뿌리의 힘을 믿어요

정답은 냉장고 제일 안쪽에

튜닝의 끝은 순정이랬어

당신의 호박범벅

제법 오래된 미래

 

변하다

그렇게 채식인이 된다

그 마음 한 숟갈만 주세요

텁텁하고 쓸쓸하고 그토록 다정한

요리하는 사람이 바보라서 그러겠어요?

가랑비 리더십

마음만은 장씨 부인

들여다본다는 건

묵혀둔 봄을 꺼냅니다

믿고 따블로 가!

계절이 물러가며 인사를 건네듯

 

에필로그익으면 투명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