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07년 이루어진 노무현 김정일의 10.4 남북정상선언 올해 12주년을 맞이하여 노무현재단에서는 유시민과 도올이 만나는 공개적인 대담을 기획하였다. 이 땅의 청년들에게 민족의 통일에 대해 세계사의 시각에서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을 전해주는 내용으로 하자는 것이었고, 그것을 유시민이 묻고 도올이 대답하는 형식으로 청중을 모아놓고 진행되었다. 이 내용이 104일 유튜브 알릴레오에 방송되어 폭발적인 대중의 호응을 얻었다.

 

이 책은 이 대화를 재구성하여 문자화한 것이다. 104일의 방송된 대담을 기준으로 한 것이지만, 각자가 주장하는 메시지의 논리적 정합성과 다양한 이야기들이 제대로 전달되기 위해 저자 도올에 의해 첨삭이 이루어지고 변조가 이루어지면서 재구성된 것이다. 알릴레오동영상보다 훨씬 완성도 있는 콘텐츠가 되었다. 이 책은 엄중한 동북아정세의 현시기에 발하는 포괄적인 도올의 통일론이다. 북한사회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통일은 왜 해야 하는가, 미국과 중국 일본은 각각 우리에게 무엇인가 등등의 심원한 이야기부터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까지 토론된다.

 

현실주의자 유시민과 아이디얼리스트일 수밖에 없는 철학자 도올 김용옥 두 사람의 대화는 매우 활기 있고 유쾌하게 진행되었다. 청중과 함께하는 대담이기에 다양한 개그코드를 건드리며 현장 소통이 잘 이루어졌다. 이 책은 그 현장의 분위기를 잘 담아내었다. 그리고 이날 대화의 주제는 우리의 청년들에게 통일의 불씨를 지피자는 것이었다. 작년 봄의 4.27 판문점과 가을 9.19 평양의 그림 같은 남북정상회담을 기억하는 우리 국민은 꽉 막힌 현재의 남북관계를 참으로 답답해할 것이다. 이 책은 여기에 해답을 주려한다.

 


저자소개

김용옥

우리시대의 사상가. 고려대학교 생물과, 철학과, 한국신학대학 신학과에서 수학하고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대만대학, 동경대학, 하바드대학에서 소정의 학위를 획득. 고려대학교, 중앙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변대학, 사천사범대학 등 한국과 중국의 수많은 대학에서 제자를 길렀다.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 80여 권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의 저술을 통해 끊임없이 민중과 소통하여 왔으며, 국학國學의 정립을 위하여 우리나라 역사문헌과 유적의 연구에 정진하고 있다.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2019년에는, KBS1 TV프로그램 <도올아인 오방간다>를 통하여 우리 현대사 100년의 의미를 국민에게 전하고 있다. .서양을 넘나드는 고전학자인 저자가 한국근현대사와의 만남은 광복 60주년을 맞이한 2005<도올이 본 한국독립운동사 10부작>으로 탄생되었다. 이를 계기로 그의 철학적 사유의 세계에 한국근현대사가 들어와 있다. 역사에 대한 탐색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삼국유사> <일본서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의 강독을 통해 고대와 근세 한국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왔다. 이것이 근현대사와 결합되어 역사를 보는 안목이 풍요롭고 깊은 이해를 가능케 되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