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반백 년 선방에서 수행한 명진 스님이 아픔을 끌어안고 사는 우리에게 전하는 가르침!

2011년 출간되어 6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스님은 사춘기》 이후의 삶을 새롭게 담고 과거에 쓴 글 또한 지금의 마음을 담아 고쳐 쓴 개정 증보판 『힘 좀 빼고 삽시다』. 명진 스님의 50년 수행 여정이 오롯이 담긴 책으로,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니 모두 공부가 되었다고 말하는 명진 스님의 생애를 읽다 보면 자연스레 무엇이 행복이고 불행인지 알게 될 것이다.

여섯 살 때 어머니를 잃고 방황을 시작한 사고뭉치 소년이 묻고 또 묻는 수행자가 되기까지 세속에서 20년, 출가하고 50년 동안 ‘나는 누구인가’를 물었다. 저자는 마음에서 힘을 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나는 누구인가?’ 묻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누구인가 물으면 알 수 없고, 알 수 없는 상태란 어떠한 것도 결정하지 않은 막막하고 불안한 상태다. 저자는 이 상태를 어떠한 것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 상태라고 말하며, 지금도 묻고 또 묻고 있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하는 질문에 속 시원하게 답할 수 있다면 수행 생활을 오십 년 동안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고백하며 수행자로 살아가고 있는 저자는 답은 스스로 찾고 따져봐야 한다고 자신의 삶을 통해 말한다. 내가 나를 바로 알면 내 길을 가면 되고, 남을 따라 살 필요도 세상의 요구를 쫓을 필요도 없다고 이야기하며 힘 빼고 살면 더없는 자유가, 무한한 행복이 있음을 일깨워준다.




저자소개
명진스님
여섯 살 때 어머니를 잃고 방황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일 년에 한 번꼴로 전학하며 가는 학교마다 말썽을 일으켰다. 싸움을 일삼고 선생님들에게 대들다 대학을 보내주겠다는 친척의 회유로 무주 관음사에 들어가 대학 입시를 준비했다. 그곳에서 만난 젊은 스님에게 깨달음을 얻고 ‘나’를 찾기 위해 출가했다. 행자 시절 당대 최고의 스님으로 불리던 성철 스님 밑에서 수행하다 계를 받기 닷새 전 해인사 백련암을 뛰쳐나왔다. 스물다섯 살에 동생을 잃고 속리산 법주사에서 계를 받았다. 광주민주화운동을 계기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1986년 10ㆍ27법난 규탄대회를 주도하여 성동구치소에 수감됐다. 1994년 조계종 총무원장 3선 반대 집회를 주도하여 종단 개혁의 발판을 마련했다. 2006년 봉은사 주지를 맡아 천 일 동안 매일 천 번씩 절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불교 의식 집전을 위해 딱 하루 외출했다. 2017년 조계종 적폐 청산을 위해 꼬박 이십 일 동안 단식했다. 총무원장에 맞서 종단 비판을 하다 반백년 세월 동안 몸담았던 조계종으로부터 승적을 박탈당했다. 출가하고 오십 년 동안 ‘나는 누구인가’를 물었다. 『힘 좀 빼고 삽시다』는 오십 년 수행의 여정을 담고 있다. 저서로는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