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서장>은 중국 남북.송기의 대혜선사가 지배계층이었던 사대부들을 선의 세계로 올바로 이끌기 위해 주고받은 편지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이 책은 고우 스님의 강의에 기초해 <서장>을 번역한 것으로, 선수행을 해야 하는 이유, 조사선의 근본적 입장, 선수행의 구체적 방법, 선수행에 있어서 경계해야 할 사항 등을 담고 있다.

 

깨달은 뒤에 또 수행을 한다는 '돈오점수(頓悟漸修)'의 문제점을 지적해 <서장> 원전이 가지는 근본적 성격을 부각시켰으며, 대혜가 일생동안 배척했던 묵조선의 문제점이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번역했다. 본문 뒤에 '요지(要旨)' 를 실어, 본문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소개

대혜종고 선사

간화선을 대성시킨 선승禪僧. 속성은 해, 는 담회曇晦. 호는 묘희妙喜, 운문雲門, 시호諡號는 보각선사普覺禪師이다. 1164년 송나라 효종에게 대혜선사의 칭호를 받았다. 1089년 선주宣州 영국현寧國縣에서 태어나 12세에 출가하여 혜제慧齊와 소정, 문준文準의 수하에서 수행하다가, 원오극근?悟克勤과 동경(開封)에 머물면서 크게 깨친大悟 뒤에 원오?의 법을 잇고 인가를 받았다. 고요한 가운데 마음을 비춰보는 묵조선의 폐단을 타파하고, 오직 화두 참구로 끝내 깨달음에 이르는 간화선 선풍을 일으켰다. 북송 말부터 남송 초까지 매우 혼란했 던 시기에 스님의 가르침은 지식인들과 수행자를 넘어 시대적으로 큰 빛이 되었으며, 한국과 일본 불교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저술로는 그의 어록을 정리한 대혜보각선사어록, 대혜보각선사보설이 있으며, 대혜보각선사종문무고, 대혜보각선사법어, 선림보훈등도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