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말始末을 알 수 없는 여정 끝에서 허망한 눈물짓지 않기를 바라건만 오늘도 우리는 묻지 않고, 멈추지 않는다.

쉬어야 한다. 동분서주하는 발걸음을 쉬고 중구난방의 생각을 쉬고 헐떡이는 호흡을 쉬어 그 자리에 서면, 어둠에 가려졌던 참 존재를 만나고 남은 생을 채워갈 빛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나를 만나고 너를 만나면, 따로인 듯 하나인 우리가 보인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 저마다 꾼 꿈으로 빚어낸 세상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우리를 보듬어 안고 위로하는 시간을 갖자. 온전히 나를 비워 너에게로 가는 길에서 나의 눈물은 마르고 너의 미소가 나에게로 와 앉을 것이다.


저자소개

덕현스님

덕현스님은 1989년 법정스님을 은사로 송광사로 출가, 현재는 봉화와 음성에서 불교 수행공동체 법화림을 꾸려가고 있다. 법구경금강경을 한글로 옮겼으며, 진리의 화원, 행복해라, 나 이 생에도 그대를 만났네, 종교, 그거 먹는 거예요?등의 저서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