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설암 추붕雪巖秋鵬(1651~1706)선원제전집도서과평禪源諸詮集都序科評은 당 규봉 종밀圭峰宗密(780~841)선원제전집도서禪源諸詮集都序에 과목科目을 붙이고 필요한 곳에 논평論評을 추가한 뒤 회편하여 간행한 문헌이다. 종밀의 선원제전집도서는 고려 시대에 전래된 이후, 조선 시대에는 승가 교육의 교재인 사집四集의 하나로 정착되었다. 추붕은 선원제전집도서를 크게 세 부분, 즉 총서대강摠敘大綱(큰 강령을 총체적으로 서술함), 별석의상別釋義相(별도로 의미를 해석함), 총결회향摠結回向(회향으로 총결함)으로 나누고 있으며, 특히 그것의 본문을 이사본말理事本末과 해행시종解行始終의 두 부분으로 나누었다. 이사본말은 선의 3과 교의 3을 비교 대조하여 유사성과 상이성을 설명한 뒤, 궁극적으로 선과 교가 다르지 않음을 서술하는 내용이다. 해행시종은 돈오점수頓悟漸修가 근기를 따른다는 부분부터 미의 십중十重을 전환하여 오의 십중에 이른다는 대승기신론의 설까지이다. 이로써 보면 추붕이 선원제전집도서의 내용을 선교일치와 실천행으로 파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추붕은 깊은 교학적 식견과 밝은 선적 안목을 지닌 종장이다. 선원제전집도서과평에서 보여 준 그의 핵심을 꿰뚫는 해석은 선원제전집도서이해의 지남으로 평가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저자 소개

설암 추붕

법흥사의 종안宗眼에게 출가하여 체발하였고, 벽계 구이碧溪九二 선사에게 경론을 배웠다. 계행이 청정하였으며, 사람들을 대할 때는 누구에게나 평등하여 귀천을 두지 않았다고 한다. 당대 화엄대가로 명성이 높았던 월저 도안月渚道安(1638~1715)을 찾아가니, 도안이 단번에 인정하고 의발을 전수하였다. 추붕은 10여 년간 월저의 문하에 머무르며 수학한 후 남방으로 내려와 불법을 홍포하였다. 또한 추붕은 동시대의 백암 성총栢庵性聰(1631~1700)이 임자도荏子島에서 불경을 수습한 이래(1681) 새롭게 전개된 불교학 연구의 학풍을 성총과 함께 이끌어 간 인물이기도 하다. 추붕은 세수 56(1706)로 입적하기 전 선원제전집도서과평외에 많은 시와 글들을 남겼다. 이러한 시문을 모은 것이 설암잡저雪巖雜著3권과 설암선사난고雪巖禪師亂藁2권이다.


목차

선원제전집도서과평禪源諸詮集都序科評 해제 / 5

일러두기 / 38

 

선원제전집도서과평 상권 禪源諸詮集都序科評 卷上 

1편 배휴의 서문

1. 사람을 들어 법을 찬탄함 ...... 41

2. 질문에 의거하여 의심을 풂 ...... 55

3. 총체적으로 탄식하며 권하는 결론 ...... 57

2편 선원제전집도서

1. 제목 ...... 59

2. 본문 ...... 60

 

선원제전집도서과평 하권 禪源諸詮集都序科評 卷下

 

후발後跋 ...... 326

간기 ...... 328

찾아보기 / 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