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 흔하게 볼 수 있는 익숙한 것들을 '들풀', '잡초'라고 부르며 그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런 들풀과 잡초가 우리 삶과 건강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먹어서 약이 되는 산나물 50가지』는 우리 일상 속에 녹아든 약초, 나물, 잡초로 취급 받고 있는 들풀을 작가의 시선으로 50가지를 선정해 놓은 책이다.
옛 의서에 나온 효능과 적응 병증, 민간요법, 요리법을 정리해 수록했다. 저자는 산나물 50가지를 선택할 때, 영양상의 이점이 크면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을 기준으로 했다. 따라서 높은 산에서 나는 귀한 것은 제외했고, 제철이 되면 대형마트나 재래시장에서 찾을 수 있거나, 흙이 모자란 대도시에서는 볼 수 없더라도 근교만 나가도 채취가 가능한 것을 골랐다.
저자소개
저자 이형설(그림바위)은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나 정선에서 자랐다. 만항재에서 유년을 보내고 봉화에서 짧은 청소년기를 보낸 뒤 해인사로 출가했다. 다시 정선으로 돌아와 동생과 함께 어머니를 모시면서 화암마을에서 약초와 산나물을 채취, 유통하고 산 좋고 물 맑은 곳에 위치한 그의 집은 자연을 향유하고자 오는 이들로 늘 북적거린다.
대구한의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한방약술전문가과정과 한약재품질관리전문가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네이버카페 웰빙약초마을(http://cafe.naver.com/yakchomaeul.cafe)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산에 들에 우리 나물』(2015)이 있다.
세월의 변화와 함께 음식도 다양해졌지만 나이가 들수록 제 입맛은 어머니의 토속적인 음식을 그리워합니다.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았던 시절, 어머니는 제철에 나는 나물로 반찬을 만들었습니다. 양념이라고는 간장, 고추장, 소금, 들기름이 고작이었을 텐데 맛은 왜 그리 좋았는지 몇 십 년이 지난 지금도 때만 되면 그 맛이 기억납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산기슭과 계곡, 밭두렁에 지천으로 돋아나는 나물을 보며, 어머니가 더 연로해지시기 전 나물 요리를 전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틈틈이 작업 과정을 거쳐 책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주변에 흔하게 있고 익숙한 것을 ‘들풀’, ‘잡초’라고 부르며, 그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들풀과 잡초가 우리 삶과 건강에 결정적 도움을 줄 때가 있습니다. 선진국에서는 잡초의 중요성을 알고, 식물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나선 지 오래로, 일련의 작업이 결실을 맺어 중요한 생물자원으로 변모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는 예로부터 우리 일상에 녹아든 약초, 나물, 잡초로 취급 받고 있는 들풀들을 저의 시선으로 50가지를 골라, 옛 의서(醫書)에 나온 효능과 적응 병증, 민간요법, 나물 요리법과 활용법을 정리하고자 했습니다.
출판사 서평
오랜 세월 우리의 일상에 녹아든 약초, 나물, 들풀을 제대로 보다 정선의 이름난 약초꾼이 들려주는, 약이 되는 우리 나물 이야기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던 시절, 우리의 밥상을 채워 준 것은 산과 들에서 나는 나물이었다. 어머니들은 봄만 되면 부지런히 나물을 뜯어다 밥상에 올렸고, 시장에 나가 곡식과 바꾸었다. 굳이 가난한 집이 아니더라도, 우리 민족에게는 예부터 산과 들에 돋아나는 제철 나물이나 꽃으로 계절의 풍류를 즐기는 풍속이 있었다. 문학평론가 이어령 박사는 ‘한국인은 참기름만 주면 모든 풀을 나물로 무쳐 먹을 수 있으며, 나물을 먹는다는 것은 한국인의 생활 철학과 그 우주를 먹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나물은 우리 민족의 고유한 문화 특성 가운데 하나다. 신간 『먹어서 약이 되는 산나물 50가지』는 우리 일상 속에 녹아든 약초, 나물, 잡초로 취급 받고 있는 들풀을 작가의 시선으로 50가지를 선정해 놓은 책이다. 옛 의서醫書에 나온 효능과 적응 병증, 민간요법, 요리법을 정리해 수록했다. 저자는 산나물 50가지를 선택할 때, 영양상의 이점이 크면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을 기준으로 했다. 따라서 높은 산에서 나는 귀한 것은 제외했고, 제철이 되면 대형마트나 재래시장에서 찾을 수 있거나, 흙이 모자란 대도시에서는 볼 수 없더라도 근교만 나가도 채취가 가능한 것을 골랐다.